교양예능 프로그램 tvN '동네의 사생활'이 22일 베일을 벗고 시청자를 만났다. 그 가운데 '교양' '인문학'과 전혀 어울릴거 같지 않은 래퍼 딘딘이 첫 방송부터 남다른 입담을 과시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공고히 했다. 딘딘의 교양예능 도전기가 딱딱하기만한 프로그램을 '꿀잼'으로 만들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2일 오후 방송된 tvN '동네의 사생활'에서는 첫 번째 이야기로 독서광 고종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가운데 딘딘은 첫방부터 재치있는 입담을 구사하며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고종의 서재'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스튜디오 토크에서 딘딘은 자신의 서재를 직접 옮겨와 소개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의 서재엔 다양한 장르의 서적이 가득했는데 손때가 묻어있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모두들 딘딘에게 감탄하고 있는 가운데 딘딘이 갑자기 나섰다. 그는 "내가 읽은게 아니다. 누나가 읽은거 같은데 아무래도 누나방에 자리가 없어서 내 방에 뒀나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딘딘이 초등학교시절 쓴 일기장도 공개됐다. 일기장 안에 야무지게 붙여논 로보트 스티커 또한 눈길을 끌었다. 그 이유에 대해 묻자 딘딘은 "일기장에 큰 스티커를 붙여놔야 글을 덜 쓴다"라고 말해 또 한번 사람들을 폭소케 했다.
이 외에도 딘딘이 11살 당시에 쓴 일기도 공개됐다. '왜 공부를 해야할까' '나는 왜 키가 작을까' '사람은 왜 죽을까' 등 어린아이의 순수한 질문이 빼곡히 담겨있어 보는 이들에게 '엄마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인문학을 다룬 '동네의 사생활'에 인문학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딘딘이 진행자로 출연, 제 몫을 다한 첫 방송이었다. 앞으로의 활약 또한 기대해 볼만 하다. /sjy0401@osen.co.kr
[사진] tvN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