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사는 남자’ 수애와 김영광이 혼인무효소송 앞에서 진퇴양난에 빠졌다. 소송에서 이기면 새아버지와 딸로 남게 되고, 지면 다다금융에게 홍만두와 땅을 뺏길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2일 방송된 KBS 2TV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서는 다다금융의 사주를 받은 정남(김하균 분)이 난길(김영광 분)을 상대로 정임(김미숙 분)과의 혼인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정남은 나리의 아버지 성규(노영국 분)가 이미 오래전에 사망했다고 말하며 나리에게 이 소송에서 증인이 되 줄 것을 요구했다. 나리가 정남의 편에 서면 그와 난길은 새아버지와 딸 관계를 끝내게 되지만, 다다금융의 뜻대로 홍만두와 땅을 빼앗길 수도 있게 된다. 막 난길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애를 시작한 나리는 정남 측 증인이 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난길의 생각은 달랐다. 정임이 죽기 전 자신에게만 전했던 유지를 받들기 위해서였다. 정임은 과거 부모님이 운영하던 고아원에서 난 화재사고에 죗값을 대신 치르겠다며 이를 위해 땅을 지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난길이 이 다짐을 돕겠다고 결심한 터였다.
나리를 좋아하는 덕봉(이수혁 분) 역시 입장은 난길과 같았다. 난길과 나리가 부녀지간으로 남으면 자신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에 덕봉은 나리에게 난길 편에 서 줄 것을 요청했고, 나리는 혼란에 빠졌다. 한편 난길은 성규를 찾기 위해 맛집방송 출연까지 불사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울 따름이었다.
나리는 자신과 부녀 사이로 남으려는 난길에게 토라져 있었다. 내내 자신의 뜻을 밀어 붙이던 나리는 자신의 마지막 비행에 난길을 초대했다. 나리의 마지막 비행이자 난길의 첫 비행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난길은 나리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재판하면 나에 대한 모든것을 듣게 될 거다. 그러니 꼭 와라”며 “교도소에 다녀온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날 집으로 돌아오라고 해서 미안해. 사랑한다고 해서 미안해. 기다리라고 해서 미안해”라고 자신과 선을 그으려는 난길을 보며 나리는 더욱 혼란에 빠졌다. 난길은 그런 나리에게 누구에게도 땅을 뺏기지 말자며 “앞으로 평생 이 말을 못 한다고 해도 사랑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그러는 사이 난길의 신고를 받은 검찰은 다다금융을 불법대출 혐의로 수색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표 병우(박상면 분)은 난길을 향해 칼을 갈아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우리집에 사는 남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