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선과 김기리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1대1 랩배틀에서 살아남았다. '힙합의 민족2' 초반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돼 온 두 사람.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무대를 선보였고, 상대팀의 거친 반격에도 월등한 표 차이로 생존했다. 초반 기세를 몰아 최종 우승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방송된 JTBC '힙합의 민족2'에서는 24명의 생존자들의 1대1 데쓰배틀이 벌어졌다. 프로듀서들에게 가장 지목을 많이 받은 크루가 상대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번째로 무대에 오른 브랜뉴의 박광선은 스위시의 에이스 제이를 지목했다. 박광선은 무대에 앞서 울랄라세션을 탈퇴했다는 소문을 부인하며 "신체적으로 음악적으로 충전중이다. 빠른 시일 내 형들과 함께 '울랄라세션'으로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
제이와 대결곡은 'J.O.T.S'. 두 사람은 한팀인양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멋진 무대를 꾸몄다. 박광선은 랩 중간 故 임윤택을 추모하는 가사를 넣기도 했다. 박광선은 초반부터 프로듀서 사이에게 괴물 랩퍼를 꼽혔고, 딘딘은 "괴물같이 잘한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제이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역시 결과는 72대 28로 박광선이 생존했다.
네번째 무대는 개그맨 김기리가 올랐다. 브랜뉴의 김기리 역시 초반부터 우승후보로 꼽혔다. 김기리는 쎄쎄쎄의 배우 김준을 지목했고, 두 사람은 'Machine gun'으로 대결을 펼쳤다. 김기리는 "'꽃보다 남자'는 구준표"라는 직접적인 가사로 김준을 디스했지만, 김준은 그런 김기리를 받아치지 못했다.
김준의 가문 쎄쎄쎄 프로듀서들은 "김기리가 '꽃보다 남자'로 공격할 것을 예상했지만, 김준이 너무 착했다. 김준은 모르는 사람인데 세게 갈 수 없다고 했다"고 아쉬워했다. 무대는 김기리 페이스였고, 김준의 반격은 너무 약했다. 결과는 79대 21, 김기리의 승리였다.
이날 박광선과 김기리는 무대를 들었다 놨다하며 배틀 무대를 자신의 페이스로 몰아갔다. 특히 박광선은 실력자 제이까지 높은 표로 따돌리며 생존해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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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힙합의 민족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