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매료시킨 엔딩이었다. 한석규를 주축으로 한 돌담병원과 최진호가 보낸 거대병원의 인력이 서로를 마주하고 선 '낭만닥터' 6회의 엔딩.
지난 2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박수진)는 돌담병원 김사부(한석규 분)와 거대병원 도윤완(최진호)의 대립이 본격화됐다. 과거의 악연으로 얽혀있는 두 사람은 이날 수년만에 재회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정선의 카지노 대부이자, 거대병원 재단의 숨겨진 실세인 신회장(주현)의 수술을 맡게 되고, 도윤완의 아들 도인범(양세종)이 돌담병원에서 등록되지 않은 상태로 수술을 맡아 곤란한 상황을 만들어 낸 것으로 인해 승기가 김사부에게로 기우는 듯했던 순간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 마지막 엔딩은, 그야말로 '도윤완의 역습'이었다. 실수를 덮어주는 대가로 도인범의 돌담병원행을 요구했던 김사부에게, 도윤완은 외과과장 송현철(장혁진)과 도인범을 비롯해 무려 8명의 인력을 파견한 것.
이는 겨우 의사 3명과 간호사들 등으로 구성된 돌담병원을 통째로 뒤흔들 정도의 인력이었다. 김사부는 이같은 도윤완의 흑심을 알아채고 결국 웃음으로 응수했다.
양측이 흰색과 검은색의 의상을 입고 마주선 장면은 흡사 마블의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워'를 연상케 했다. 어벤져스와 어벤져스가 팀을 나눠 서로 대치하는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의 포스터에 담긴 장면은 흡사 이날의 '낭만닥터'를 떠올리게 했다.
앞서 체감상 지나치게 짧은 시간에 한 회가 끝나버린다는 의미로 붙게된 '낭만인터스텔라'(낭만닥터+인터스텔라)에 이어 이번에는 '낭만닥터:시빌워'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게 됐다. / gato@osen.co.kr
[사진] '낭만닥터 김사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