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사는 남자' 수애와 김영광이 서로를 향한 깊고 오래된 순정으로 시청자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비록 드라마는 낮은 성적으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지만, 이 두 사람이 있기에 아직은 포기하기 이르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 10회에서는 다다금융의 협박에 넘어가 난길(김영광 분)에게 혼인 무효소송을 건 정남(김하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난길과 나리(수애 분)는 현재는 새 아빠와 딸 사이로 엮인 관계지만, 과거에는 순수한 첫 사랑을 주고 또 받은 애틋한 사이로 지금까지도 그 감정을 간직해 오며 남다른 순정을 자랑했다. 이에 나리가 모르는 나리 가족의 과거를 알고 있던 난길은 나리에게 "너랑 나랑은 악연이야"라며 밀어내던 상황.
하지만 결국 여전히 나리를 향한 마음을 저버리지 못한 난길은 나리에게 키스하며 사랑을 고백했고 나리 역시 이를 받아들이며 두 사람의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되려 했다.
이러한 절체절명의 순간을 방해한 것은 바로 난길이 늘 두려워했던 자신의 과거. 난길은 병우(박상면 분)이 "너랑 홍나리는 악연이다"라며 과거 난길에게서 도망치다가 옥상에서 떨어져 숨진 나리의 부친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놓자 또 다시 크게 흔들렸다.
이 사실을 모르는 나리는 마지막 비행을 앞두고 엄마(김미숙 분)와 함께 하기로 했던 마지막 비행을 대신 함께 하자며 데이트를 청했고, 이에 난길은 애써 눈물을 억누르며 그렇게 하겠노라 답했다.
결국 난길은 나리와 함께 떠난 여행에서 "사랑한다고 고백해서 미안해. 기다리라고 해서 미안해"라며 이별을 고했고, 나리는 정남이 건 혼인 무효소송의 재판장에서 "사랑한단 말을 못하는 사랑이라면 우리 그만하자"라고 되뇌이며 안타까운 헤어짐을 암시했다.
이처럼 어릴 적부터 간직해왔을 뿐 아니라 고난과 역경을 겪고 있는 현재까지도 순수한 사랑을 이어오고 있는 수애와 김영광의 로맨스에 시청자들 역시 울고 웃고 있다. 다만 그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은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지만, 두 사람의 활약으로 이를 반전시킬 기회는 충분하다.
과연 많은 이들이 '우리 집에 사는 남자'를 놓지 못하는 이유, 수애와 김영광은 과연 무사히 사랑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우리 집에 사는 남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