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메이커 전지현에게 빠져들 시간이 돌아왔다.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멸종 직전의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가 도시의 천재 사기꾼을 만나 육지 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안길 판타지 로맨스. 신선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영상미, 배우들의 호연으로 첫 방송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전설 속 인어를 현실로 탄생시킨 전지현은 첫 방송부터 인어만이 가지는 신비로운 힘과 자태를 뽐내며 캐릭터 메이커의 위력을 입증했다. 특히 전지현은 바다 속에서 유영하는 인어(전지현 분)의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꾸준히 유영훈련을 받아온 것은 물론 움직임이 불편한 크로마 인어수트를 입고서도 멋진 수영실력을 자랑했다.
또한 전지현은 지난 1, 2회에서는 대사가 아예 없거나 짧은 대사만으로도 인어의 감정을 드러내야 했던 만큼 찰나의 눈빛과 표정, 보디랭귀지로 캐릭터에 힘을 실었다. 이에 또 한 번의 인생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이는 그녀가 대사의 유무와 상관없이 풍부한 감정연기를 선보였음을 알 수 있는 대목.
이와 같은 노력 덕분에 전지현은 드라마 역사상 전례 없는 인어 캐릭터를 만들어냈으며 인간의 언어, 감정을 하나도 알지 못 했던 인어가 점점 인간 세계와 친숙해지고 낯선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는 순간순간을 놓치지 않고 드라마에 녹여내고 있다.
이어 3, 4회 방송에서도 그녀는 본격적으로 서울에 입성해 녹록치 않은 이민호(허준재 역) 찾기에 나서며 험난한 육지 적응기에 돌입한다.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가슴을 짠하게 만들다가도 인어 특유의 엉뚱함과 순수함이 광대를 승천하게 만들며 안방극장의 출구를 철저하게 봉쇄할 예정이어서 본방송을 기다려지게 만들고 있다.
한편, 오늘(23일) 낮 12시 30분부터 3시까지 1, 2회 디렉터스 컷(감독판)이 방송되며 밤 10시에 3회가 방송된다. /parkjy@osen.co.kr
[사진] '푸른바다의 전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