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800장, 6280명.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가 숫자로 제작 과정을 설명한다.
23일 공개된 제작기 영상에 따르면, 박정우 감독과 제작진은 시나리오 초기 단계부터 캐스팅, 촬영, 후반 작업까지 4년이라는 대장정 끝에 '판도라'를 완성했다.
제작진은 "실생활과 밀접해있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조사하고 공부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사소한 부분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음을 강조했다.
세트 디자인 역시 완벽한 구현을 위해 800장이 넘는 스케치와 컨셉 아트를 만들었다. 주 배경이 되는 원자력 발전소는 5,000평이 넘는 세트 부지에 1대 1 사이즈의 실제 규모로 지어졌다. 강승용 미술 감독은 "발전소 토목 공사부터 완성까지 4개월이 걸렸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을 혼란에 빠트린 초유의 사태를 그리기 위해 6,280명의 배우들과 504명의 스태프들이 동원됐고, 한국 영화 사상 유례 없는 방대한 양의 CG작업,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로케이션을 펼쳤다.
이런 스케일을 스틸을 통해 한 눈에 볼 수 있다. 꽉 막힌 고속도로 위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동원된 피난 장면부터 비가 오는 열악한 상황에서 무거운 장비들을 들쳐 메고 촬영에 임하는 배우들, 지진으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 건물 내부를 완벽 구현한 모습까지 담겨있어 실제 재난 상황을 방불케 한 촬영 현장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판도라'는 '연가시'의 박정우 감독이 연출, 4년 간의 기획을 거쳐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만큼 탄탄하고 긴장감 있는 스토리와 초대형 스케일,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으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베테랑' 촬영, '부산행' 시각효과, '변호인' 음악 등 대한민국 최고의 제작진의 참여까지 돋보이는 작품이다. 여기에 김남길, 김영애, 문정희, 정진영, 이경영, 강신일, 김대명, 유승목, 김주현 그리고 김명민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최고의 호흡을 선보인다.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사고까지, 예고없이 찾아온 대한민국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오는 12월 7일 개봉한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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