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인턴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속 김사부(한석규 분)를 만나 성장하고 있는 세 청춘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SBS 월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강동주(유연석 분), 윤서정(서현진 분), 그리고 도인범(양세종 분) 까지 어딘지 결핍이 있는 인물들이 김사부를 만나 그 결핍을 채워나가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강동주는 성장형 스토리가 명확한 인물이다. 그는 단지 성공하고 싶어서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했고, 뛰어난 머리와 체력으로 의대 입학 후 6년 올 수석에 전국 수석으로 전문의를 따낸 수재 중의 수재다. 출세와 입신양명만을 목표로 하며 앞만 보고 달려온 강동주에게 VIP 수술은 처음으로 맛본 실패다. 그로 인해 좌천돼 온 돌담 병원에서의 생활이 그에게 마음에 들리 없었다. 하지만 김사부를 만나고 그의 밑에서 배우며 진짜 의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윤서정은 어머니의 죽음, 남자친구의 죽음과 관련한 트라우마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캐릭터다. 윤서정은 학창시절 어머니가 손목을 그은 모습을 직접 목격했고, 남자친구가 차 사고를 당하는 장면을 옆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겨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자해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윤서정 또한 김사부의 지도와 관심 속에 점차 안정되고 변화되어 가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완벽해 보이는 도인범조차 결핍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완벽주의자인 아버지에게 실력으로 인정받지 못해 비뚤어졌다. 도인범은 자신보다 뭐든 잘하는 강동주를 시기하며 그를 이기고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냉혈한인 아버지와는 달리 죽어가는 환자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면도 가지고 있다. 돌담병원으로 오게 된 도인범이 김사부를 만나 어떻게 변화할지가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결핍이 있는 캐릭터의 성장 스토리는 어찌 보면 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한 스승의 참 가르침 속에서 이들이 자신의 상처를 나름대로 극복해 나가는 흡입력 있는 전개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배우들 또한 뛰어난 연기력으로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표현해 내며 극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김사부와 세 청춘의 성장스토리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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