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본색’에 새로 합류한 이한위와 주영훈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가족예능에서 어떤 아빠의 모습을 보여줄까.
23일 오전 서울 상암동 DDMC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채널A ‘아빠본색’ 기자간담회에 공효순 PD, 김구라, 이한위, 주영훈이 참석했다.
‘아빠본색’은 아빠가 된 아재들이 거친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밖에서는 그 누구보다 당당하지만 자식들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아빠의 진면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번에 김흥국, 이창훈이 하차하면서 이한위와 주영훈이 합류한 상황. 두 사람은 각각 56세, 48세로 어린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고령 아빠다. 이들의 막내 아이는 5살 아들, 2살 딸이 있다.
이한위는 “우리 세대는 아버지와 대화가 많지 않았다. 나는 워낙 결혼이 늦어서 내 나이에 5살 아들이 있는 게 쉽지 않다. 교훈보다는 자상하고 친근감 있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나는 내 친구들이 부러운 것이 딸을 시집보내고 그랬다. 또 내가 유리한 것은 친구들이 자식들에게 소홀했을 텐데 나는 철들어서 결혼을 하다 보니 가족에 대한 가치가 크게 느껴진 것 같다. 조재현 같은 경우도 나를 부러워한다”며 “세 아이들과 나이를 떠나서 사랑스럽게 잘 지내는 게 내 목표다”고 말했다.
주영훈은 “육아프로그램 섭외도 받아본 적도 있었고 제작진과 미팅도 해봤다. 그런데 합류하지 못한 게 작가가 우리 가족이 너무 행복해보여서 방송에 낼 게 없다고 하더라”라며 “그때 너무 행복해도 안 되는 거구나 생각을 했다. ‘아빠본색’에서 모성애가 있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아이와 둘이 며칠을 있어도 아이가 불편해하지 않는다. 기저귀도 갈고 젖병도 닦고 다 한다. 딸을 굉장히 좋아하고 내가 자랑할 거라고는 딸밖에 없다”며 “아빠들의 공공의 적이 되지는 않을까 염려된다. 앞으로 하게 되면 몇 회 찍다 보니까 내 습관이 나오더라. 이 방송을 찍으면서 나의 특징을 알게 될 거다. 나도 모르는 단점이 나타나서 알게 될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빠본색’은 23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