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지원이 공효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엄지원은 23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공효진과)연기할 때는 많이 만나지 못하는데 같은 작품을 해서 좋았다”고 상대역으로 만난 공효진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달 30일 개봉을 앞둔 ‘미씽 : 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는 어느 날 갑자기 어린 딸을 잃어버린 여자의 추격전을 그리는 감성 미스터리다. 엄지원은 딸을 찾는 엄마 지선을, 공효진은 보모 한매를 연기한다.
엄지원은 “많은 부분이 지방 촬영이었다. 저는 전 회 차가 지방에서 촬영을 했고 (공)효진이는 내려왔다가 올라가고 그랬다. 씬을 많이 함께 하진 않았지만 같은 방을 썼다”며 “제가 먼저 촬영을 나가면 효진이가 ‘잘 찍고 와’ ‘언니 잘가’라고 인사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공효진과 엄지원은 각자 맡은 인물에 대해 깊은 얘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연기도 조언해줬다고.
엄지원은 “현장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감정을 어떻게 조절할지 서로 얘기를 했다. 아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사실 (배우들이 서로의) 연기 레벨에 대해 얘기하는 게 실례가 될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까지 깊이 얘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배우들이라면)선을 넘었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는데 저희는 정말 허심탄회하게, 솔직하게 많은 대화를 나누며 작업했다. 효진이가 연기하면서 가장 많이 대화한 배우가 아닐까싶다. 근데 막상 영화 속에서는 같이 많이 안 나왔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