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의 게스트가 아니라 무려 두 명이다. 신개념 몰카를 내세우며 야심차게 출발을 알린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 은밀하게 위대하게’(이하 은위)는 재탕이 아닌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있을까.
‘은위’는 오랜 시간 큰 사랑을 받은 ‘일밤-진짜 사나이’ 후속으로 편성이 결정된 프로그램으로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를 모티브로 새로운 몰래카메라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기존의 ‘몰래카메라’의 경우는 한 명의 게스트를 통해 준비하는 과정인 속이는 과정을 자세하게 보여줬다. 두 명의 게스트를 초대하겠다는 것은 기존의 방식에서 변화를 주겠다는 뜻.
제작진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기에 ‘은위’가 두 명의 게스트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열려있다. 두 사람이 개별적으로 각기 다른 상황에서 몰래카메라가 진행될 수도 있고 혹은 두 사람을 같은 상황에 몰아넣고 속이는 방식도 가능하다.
일단 첫 회 게스트인 이적과 설현을 자연스럽게 엮을 접점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렇기 자연스럽게 같은 상황에서 몰카를 연출하기보다는 각기 다른 상황에서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역시나 몰래카메라의 재미는 제대로 속이는 데서 나온다. 하지만 자연스러워야 한다. 속여야 재미가 있지만 인위적이거나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몰래카메라에 대한 기대도 사라질 것이다. 역시나 관건은 어처구니없지만 그럴싸한 시나리오와 연출이다. 과연 높아진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제작진의 어깨는 무겁다.
과연 모두가 알고 있고 누구나 알고 있는 25년 전 아이템인 몰래카메라가 2016년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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