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정석, 도경수가 이러다 일내겠다. 예매율은 30%를 넘기며 1위에 바짝 붙었고, 오늘(23일) 전야 개봉에 힘입어 제대로 시동을 걸었다. 물이 오를 때로 오른 조정석과 자타공인 연기돌 도경수 영화 ‘형’(감독 권수경)이 11월 한국영화의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형’은 오전 11시 30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 31.8%를 기록했다. 예매관객수는 6만 267명. 1위 ‘신비한 동물사전’은 같은 시각 32.4%를 기록, 불과 0.6%P 차이다.
여기에 멀티플렉스 극장사이트 롯데시네마 및 예스24, 맥스무비, 네이버, 다음 등 온라인 예매사이트에서 전체 예매율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형’은 캐스팅 단계부터 높은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사기전과 10범의 형 고두식(조정석 분)과 국가대표 유도선수 출신 동생 고두영(도경수 분)이 그리는 형제 코미디. 비주얼에서 이미 합격점을 받고 시작한 셈이다.
조정석을 향해 ‘우주의 기운’이 쏠린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지난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에서 키스 강의를 열정적으로 펼치던 납득이(조정석 분)가 역대급 신스틸러로 등극한 적이 있었다. 이후 다양한 캐릭터를 섭렵하며 묵직한 뚝배기처럼 자신의 길을 걸어왔던 조정석.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을 통해 소위 물이 오를 때로 오른 상태다.
여기에 연기돌로 인정받고 주연부터 작은 영화, 배역까지 가리지 않고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온 도경수와의 시너지 효과도 이미 예고돼 있다. 개봉 전 네이버 V앱 방송이나 인터뷰, 제작보고회, 시사회 등 공식석상에서 보여준 두 사람의 친형제 같은 케미스트리(조합)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사전 시사를 통한 입소문도 흐름을 타고 있다.
현재 11월 극장가는 수능 특수도 크게 발휘되지 않는 등 침체기를 겪고 있다. 급격히 쌀쌀해진 날씨를 따뜻하게 감싸줄 가족애를 소재로 한 만큼 ‘형’이 구원투수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요즘 웃을 일이 별로 없는 관객들에게 ‘가족’이라는 코드는 그야말로 유일하게 편안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 예정. ‘형’의 흥행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 besodam@osen.co.kr
[사진] '형'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