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가 슬럼프를 잊었다.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단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4편이나 된다. 여기에 틈틈이 가수로 신곡을 발표하고, 해외 공연도 빼곡하다. "가장 바쁜 연예인 중 하나"란 얘기가 빈말이 아니다.
출연 프로그램들도 각각 의미가 남다르다. 단순히 수입을 위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얘기다.
MBC '무한도전'은 예능인 하하를 만든 프로그램이다. 촬영 회차가 많고, 체력적으로 버거울때도 있지만 책임감을 갖고 촬영하고 있다. SBS '런닝맨'은 하하를 아시아의 스타로 올려세운 작품이다. 국내에서의 인기는 예전보다 주춤하지만, 세계적으로는 여전히 인기라 소홀할 수 없다.
JTBC '말하는대로'는 9월부터 시작한 신작인데다, 유희열과 투톱 MC를 맡아 신경을 더 써야 한다. XTM '리바운드'는 여러 출연자가 나오지만, 방송인은 하하가 유일하다. 실질적으로 프로그램을 끌어가야하는 입장이다.
방송 속 이미지 때문에 시청자들로부터는 오해를 사기도 하지마, 제작진과 출연진이 가장 믿고 신뢰하는 동료가 바로 하하다.
그 와중에 가수로서의 활동도 지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스컬&스티븐 말리와 'Love Inside'를 발표했다. 이어 레게의 본 고장 자메이카에서 차트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최근인 11월 19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터보와 합동콘서트를 개최했다. 지치지 않는 무한체력이다.
팬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도 준비했다. 29일에는 걸그룹 오마이걸과 함께한 음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하는 욕심이 많다. 음악과 예능을 동시에 소화하면서도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잡고 있다. 그 와중에 분명한 성과도 거뒀다. 예능에서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가장 의지하는 ‘믿을맨’으로 자리 잡았고, 음악적으로도 레게 장르로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24시간이 모자를 만큼 바쁘게 달려 온 만큼, ‘수확’도 확실한 2016년이 돼 가고 있다. / kjseven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