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핫'하다. 사상 초유의 국정 농단 사태에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뉴스룸'의 팩트 폭력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뉴스 외에도 JTBC를 뜨겁게 만드는 일등공신은 단연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이다. 강호동, 이상민, 이수근, 서장훈, 김영철, 김희철, 민경훈이 학교를 콘셉트로 게스트를 만나 다채로운 웃음을 선사하는 포맷이다.
어느새 '대세' 예능으로 떠오른 '아는 형님', 그 중심에 신들린 듯한 입담으로 시종일관 '빵빵' 터뜨리고 있는 김희철이 있다. 여자 게스트에게 '담배 드립'을 날릴 수 있는 건 오직 그의 돌+아이 캐릭터 뿐이다. 슈퍼주니어로 전 세계를 주름잡고 이제는 만능 방송인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대세 오브 대세' 김희철이다.
◆ "무서운 게 없는 저, 가장 큰 장점이래요"
-'아는 형님' 인기 비결이 뭘까?
"예능에 특화된 게스트들이 아니더라도 '아는 형님'은 편하게 즐길 수 있어요. 일단 호칭이 편하잖아요. 다른 예능에서는 '오빠'라고 불러도 안 되고 '선배님'도 안 되는데 우린 친구로 시작하니까요. 한동안 자제하려고 여성 게스트들에게 '담배 드립'을 안 했는데 쉬는 시간에 먼저 제게 '왜 나한테는 안 해주냐'고 묻더라고요. '진짜 쳐도 돼요?'라고 물었죠. 그런 드립들을 좋아해주시더라고요."
-그러니까요. 그런 '신들린 드립'은 어디서 나오나요
"강호동 형이 그랬어요. 저는 무서운 게 없는 게 가장 큰 장점이래요. 방송과 형들에 대한 무서움은 없는데 내가 가진 걸 잃는 것에 대한 겁은 있으니까 어떻게 보면 지키려고 애쓰는 거죠. 이번에 '나비잠'이 잘 돼서 이수만 회장님이 '지금은 희철 시대야'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기쁘지만 이럴수록 더 조심해야 된다고 스스로 생각해요. 요즘엔 클럽도 아예 안 간답니다."
-지금이 제2의 전성기인가요?
"전 원래 TV 덕후였어요. 옛날부터 그랬죠. '영스트리트' DJ 볼 때에도 이적, 이승환, 리쌍 형들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더 빨리 친해졌을 정도였거든요. 그 장점이 이제 터진 거예요. 시대가 잘 맞았죠. 예전에 더 심했다는 걸 팬들은 다 알아요(웃음)."
◆ "'아는 형님'을 통해 많은 걸 얻었어요"
-김희철에게 민경훈이란?
"슈퍼주니어 멤버들 이후 새로 생긴 '케미' 파트너에요. 경훈이는 완전 집돌이거든요. 다른 동생들보다 더 어린 것 같아요. 이렇게 순수한 친구는 못 봤어요. 맑고 솔직해서 나오는 얘기들을 여자 게스트들이 좋아하는 이유죠. 본판이 너무 순수해서 '19금'으로 몰아가는 게 더 웃긴 것 같아요. 다른 예능에서는 할 수 없는 콘셉트죠. 경훈이는 저한테 새로운 '케미'예요. 뜻밖의 '케미'죠. '아는 형님'에서 처음 만난 동생이거든요. '아는 형님'을 통해서 많은 걸 얻은 셈이죠. 형들도 좋은데 민경훈이란 사람을 얻은 게 제겐 가장 큰 의미예요. 경훈이랑 함께한 '나비잠'으로 1위까지 하니 정말 좋아요. 행운의 노래죠."
-김희철에게 슈주란?
"예전엔 가족 같았는데 이젠 부부 같아요. 싸우더라도 같이 이불 덮고 자는 사이요. 나이 들어서 활동이 줄더라도 함께할 수 있는 그런 관계가 됐어요. 사실 예전에는 이런 질문에 멋있는 말을 많이 생각했었는데 이젠 수식어가 필요없죠. 제 성격상 동생들한테 대놓고 표현은 못하지만 무대에 가끔 응원하러 가거든요. 무심한 듯 인사하고 나오는데 다들 제 성격을 알아요. 정말 가족이죠. 내년에는 시원, 은혁, 동해가 돌아오니까 슈퍼주니어로 컴백해야겠죠. 많은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응원해주세요. 여러분 칭찬해~" /comet568@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