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2004년 SBS 드라마 '작은 아씨들'로 배우 데뷔를 한 신주아는 '작은 아씨들',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얼마나 좋길래', '불량커플', '히어로', '오로라 공주'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을 하다 2014년 지금의 남편인 태국인 기업가 라차니쿤과 결혼을 했다. 그리고 태국으로 건너가 남편 내조에 힘을 쓰다 3년만에 연기 복귀를 하게 됐다.
복귀작은 박해진 주연의 JTBC 드라마 '맨투맨'이다. 현재 촬영에 한창인 신주아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복귀 소감을 전하는 한편 태국에서의 결혼 생활을 전하며 행복한 기운을 뿜어냈다.
어렸을 때 킥복싱을 하는 오빠 때문에 막연히 군인을 꿈꿨던 신주아는 엄마의 권유로 무용을 시작하면서 꿈을 바꾸게 됐다. 그러다 음반 회사에서 캐스팅 관련된 일을 하는 친구 때문에 20살 때 연예계 쪽으로 발을 들이게 됐다고. 물론 "중간에 포기할 생각이면 시작도 하지 마라"는 아빠의 반대도 있었지만 끈기 하나로 설득을 해냈다.
하나 시작을 하면 끝을 보는 성격은 지금도 유효했다. 그래서 결혼한 후에도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고, 이는 곧 복귀를 하게 되는 이유가 됐다. 그래서 현재 신주아의 관심사는 당연히 연기다. 그리고 자신을 응원해주고 있는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결혼에 대한 예찬도 빼놓지 않았다. 신주아는 "결혼하면 시야가 달라진다. 그 전에 보이지 않던 뭔가가 보인다. 이건 나이가 든다고 해서 보이는 것이 아니다"라며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엄마의 인생도 생각하게 된다. 저는 아직 아기가 없지만, 결혼하고 한 남자의 배우자가 되고 가족을 꾸리고 책임을 져야 하다 보니 인생이 달라보인다. 또 저는 외국에 살다 보니 더 그렇다. 한국에서는 못 보던 것이 많고, 성격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신주아는 "태국에서 살다 보니 화를 내거나 급하게 강요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됐다. 상처에 약을 바르고 시간이 지나야 살이 차오르듯이, 조급하게 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기다림, 참을성이 많이 생겼다. 정신적으로 좋다"고 결혼 후 달라진 점을 거듭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혼에도 타이밍이 있다. 결혼을 할 사람은 따로 있고 언젠가는 나타난다. 늦게 오는 사람이 있고 일찍 오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결혼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물론 태국어를 계속해서 공부해야 하는 고충은 있다. 그는 "태국어가 정말 힘들지만 살기 위해서 해야 한다. 많이 늘긴 했다. 의사 표현 되고, 혼자 돌아다닐 수 있는 정도는 된다. 먹고 살고 하는 것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하지만 남편과 진지한 얘기를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평생 해야 하는 숙제다. 언어라는 것이 그런 것 같다. 또 태국어를 잘할 줄 알면 연기를 할 때도 도움이 된다"고 태국어 공부를 계속 하는 이유를 밝혔다. 가끔 한국말이 너무 하고 싶으면 집에 혼자 있을 때 혼잣말을 하기도 한다고.
마지막으로 신주아는 "복귀를 한다고 했을 때 의외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연기자로서의 신주아는 어디로 간 게 아니다. 결혼 생활만 태국에서 할 뿐, 직업이 변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기존의 저 그대로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성숙된 모습,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평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parkjy@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