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도' 올해도 열일했다..미리보는 자체시상식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1.25 16: 00

 언제나 ‘열일’하는 ‘무한도전’이지만, 올해도 역시 거침없이 달렸다. 2016년을 이제 고작 한달 남짓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시상식 시즌에 앞서 미리 보는 자체시상식을 가져봤다. 멤버들의 2016년은 어떻게 기억될까.
◇유재석-아이돌상

반장 유재석은 올해도 ‘무한도전’의 아이돌로서 활약했다. 명실상부 1인자로 모든 방송인들은 물론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는 바. 그의 진행 실력부터 선행과 미담까지 뭐 하나 빼놓을 수 없이 존경의 대상이다.
그런 그가 ‘행운의 편지’ 특집을 통해 부여받은 벌칙인 그룹 엑소와 컬래버레이션 미션을 통해 실제로 ‘아이돌’로서 무대에 올랐다. 지난 8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엑소의 공연에서 ‘댄싱 킹’ 무대를 처음 선보인 것. 이를 위해 빠듯한 ‘무한상사’ 촬영에도 불구하고 틈틈이 연습에 나서는 열정을 보였다. 불혹의 나이는 유재석에게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현직 아이돌 엑소에 완벽히 녹아들어갔다는 평가를 받으며 역시 ‘유느님’의 진가를 알게 했다.
◇박명수-스포상
박명수에게는 웃지 못 할 ‘스포일러’(예비 시청자들에게 내용을 미리 알림) 상이 내려졌다. 주로 그가 진행하는 KBS 쿨FM ‘라디오쇼’를 통해 스포가 펼쳐왔다. ‘무한도전’은 방송 전까지 그 내용이 알려지지 않게 보완에 철저히 하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박명수는 청취자들과의 만남이 편한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방송 내용을 노출하곤 했고, 이는 ‘라디오쇼’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되기도. 이후 ‘무한도전’에서는 주로 오프닝 토크를 통해 유재석을 비롯한 멤버들이 박명수의 스포를 꾸짖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특히 ‘무한상사’ 연출을 맡은 김은희 작가와 장항준 감독은 “완성된 대본을 드려도 되겠냐”며 걱정하기도 했다.
◇정준하-벌칙상
올해 ‘무한도전’에서 가장 활약한 한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정준하를 꼽지 않을까. 그는 ‘행운의 편지’ 특집을 통해 블록버스터급 벌칙을 무려 4개나 부여받았다. 이러다가 2016 MBC 연예대상 수상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올 만큼 그의 활약은 먼 캐나다까지 이어졌다.
첫 번째 벌칙은 Mnet ‘쇼미더머니’에 출연하는 것. 실제로 지코를 랩 스승으로 모시며 진지하게 연습에 임했고, 예선에 참여해 ‘웃지 마’라는 인상적인 랩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여기에 미국 LA로 향해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롤러코스터를 타며 현지인도 인정한 리액션을 선보였다. 그는 평소 겁이 많은 모습을 보여 왔지만, 벌칙 수행을 위해서라면 무서움도 이겨냈다. 자연인으로 변신해 박명수의 몸종이 되기도 했고, 최근에는 박명수와 함께 캐나다로 향해 북극곰과 만나는 미션을 펼쳤다.
◇하하-분위기메이커상
하하는 밥상을 차려주는 멤버다. 언제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이 악역을 맡는 한이 있어도 ‘사건’을 만든다. 이에 그의 실제 성격을 예능 속 캐릭터와 혼동하는 안타까운 일들도 벌어지지만, 그럼에도 언제나 솔선수범하며 멤버들의 웃겨야 한다는 짐을 덜어주는 멤버다. 만약 그가 없다면 재미를 유발하는 갈등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1인자 유재석의 든든한 한 어깨가 되어주며 ‘무한도전’이 11년이라는 세월동안 굴러갈 수 있게 활약해온 엘리트 멤버다.
◇광희-추격상
광희는 지난해 식스맨 프로젝트를 통해 비교적 최근에 합류한 막내다. 어떤 캐릭터를 만들어가며 활약해야 할지 아직 적응기를 마치지 못한 상태. 그의 큰 무기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휘됐다. 평소 덤벙대고 ‘백치미’를 드러내는 광희였지만, 추격전에 능한 반전을 선사했다. 특히 지난해 말 부산경찰과의 추격전은 그에 대한 평가를 완전히 뒤바꿔놓은 특집이었다. 이후 크고 작은 추격전에서 광희는 에이스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양세형-합류상
올해의 발견이라면 양세형을 빼놓을 수 없다. ‘무한도전’에 도움을 주는 역할로 하나, 둘 출연하던 그는 점점 프로그램에 녹아들어갔고 언급은 없었어도 고정멤버로 시청자들이 먼저 받아들인 상황이다. 그가 들어오면서 ‘무한도전’에는 활력이 돋고 있다. 아무래도 11년이라는 장수 예능이다 보니 새로운 얼굴이 합류함으로써 활기가 생기고 있는 것. 그의 타고난 예능적 센스는 정준하, 박명수 등 큰 형들과의 티격태격한 장면을 만들어내며 웃음을 준다. 여기에 막내라인 광희와 엮이는 케미스트리(조합)는 서로가 ‘윈윈’하는 조합을 만들어내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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