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경이 짝사랑에 빠진 복주를 연기하며 물오른 코믹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미소를 불렀다. 태어나 처음 겪는 감정에 이성을 잃은 이성경. 수시로 보이는 이재윤의 환상에 신경 쇠약에 걸릴 정도다. 이성경은 얼빠진 표정을 지었다가 부인하며 도리질을 쳤다가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을 연기하며 폭소를 불렀다.
23일 방송된 MBC 수목극 '역도요정 김복주'에서는 재이(이재윤)에게 푹 빠진 복주(이성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복주는 비오는 날 우연히 자신에게 우산을 씌워준 재이에게 반한다. 이후 재이가 비만 클리닉 의사라는 사실을 알고 찾아가 "메시를 좋아하냐"며 작업을 건다.
친구 난희(조혜정)가 "남자와 공통 관심사를 가져야한다. 남자들은 거의 다 축구를 좋아한다"며 자신만의 작업 비법을 알려준 것. 재이는 복주의 돌발 질문에 당황하지만 "메시 근성 있어서 좋다"고 답해 준다. 복주는 이후 클리닉 접수비가 50만원이 넘는 것을 알고 절망에 빠진다.
복주는 체육대 등산 대회날, 1등에게 3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는 이야기에 최선을 다해 산에 오른다. 하지만 중간에 마주친 준형(남주혁)이 깐죽대는 통에 다리를 다치고, 결국 1등을 하지 못한다. 이후 복주는 아버지가 돈을 아끼기 위해 오래된 스쿠터도 안바꾸는 것을 보고 "정신 차리자. 운동만 하자"고 다짐하며 재이에 대한 마음을 접는다.
하지만 그날 재이는 자신에게 당돌한 질문을 한 복주가 생각나 "나는 메시보다는 호날두 쪽인 것 같다. 좋은 하루 보내라"는 문자를 보내고, 복주는 자신의 다짐을 깨고 "가보는 데까지 가보자"고 재다짐을 했다.
이날 이성경은 복주의 오락가락한 심리를 코믹한 표정으로 표현하며 폭소를 유발했다.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이재윤의 환영에 귀를 막고 종종 걸음으로 피해다니는가 하면, 술집 포스터 모델이 이재윤으로 보여 얼빠진 표정을 짓기도 했다. 사랑스러운 짝사랑녀의 끝판을 보여주고 있는 이성경. 다음회가 기다려진다.
/ bonbon@osen.co.kr
[사진] '역도요정 김복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