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역도요정' 남주혁, 우리가 바라던 그 '현실 남친'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1.24 09: 30

드라마는 판타지다. 아무리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는다 해도 시청자들의 대리만족을 추구하며 판타지적인 요소를 그릴 수밖에. 체대생들의 리얼 청춘 로맨스를 표방하는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도 그렇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역도요정 김복주'는 바벨만 들던 스물한 살 역도 선수 김복주에게 닥친 폭풍 같은 첫사랑을 그린 감성 청춘 드라마다. 이성경이 김복주를 맡아 통통 튀는 연기를 뽐내고 있으며 경수진, 이재윤, 조혜정, 지일주 등이 출연한다. 
가장 돋보이는 건 남주혁이 연기하는 정준형이다. 수영 요정 정준형은 김복주와 초등학교 동창이고 송시호(경수진 분)의 '전 남친'이다. 뺀질뺀질 거리는 성격이지만 수영계 에이스로 손꼽히며 여심을 훔치는 매력남이다. 

하지만 김복주에게는 피하고만 싶은 상대다. 초등학생 때부터 '뚱'이라 부르며 짓궂게 굴었고 체대에 와서도 사사건건 부딪히며 약올리는 옛 동창이기 때문. 대학생이 된 두 사람이지만 여전히 초등학생처럼 장난치고 토라지는 사이다. 
정준형을 남주혁이 소화하기에 더 매력적이다. 남주혁은 그동안 KBS 2TV '후아유-학교 2015', tvN '치즈인더트랩'에서 '현실 남친'으로 불리며 소녀 팬들을 사로잡았다. 그의 '현실 남친' 매력이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포텐' 터지고 있은 셈. 
23일 방송에서도 그는 빛났다. 등산대회에서 김복주를 약올리면서 철없게 굴다가도 맥주집에서 성희롱을 당하며 시비가 붙자 그를 위해 주먹을 날렸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함께 도망쳤는데 서로를 걱정하는 마음 속 싹트는 묘한 감정을 느꼈다. 
송시호의 기억 속에서도 정준형은 괜찮은 남자였다. 커플 신발을 두고 달콤하게 티격태격 거렸고 뒤에서 안아줄 줄 아는 로맨틱한 연인이었다. 헤어진 지금은 매몰차게 거절하는 그저 '전 남친'일 뿐이지만. 
철없이 장난치면서 남자다워야 할 순간에는 순식간에 변하는 정준형이다. 남주혁이라는 옷을 입고 안방 여심을 매료시키고 있는 것. 두 사람의 불 붙을 청춘 로맨스가 더욱 기다려진다. '현실 남친' 남주혁의 매력은 어디까지 뻗을까? /comet568@osen.co.kr
[사진] '역도요정 김복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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