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금비', 그야말로 '1회 1눈물'을 부르는 드라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 3회에서는 자신을 두고 떠난 아빠 휘철(오지호 분) 때문에 보육원에 갈 위기에 처한 금비(허정은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휘철은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금비 대신 차에 치였던 상태. 이에 두 사람은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다행히도 큰 부상은 면한 상태였다. 하지만 더이상 이렇게 지낼 수 없다고 생각한 휘철은 금비를 강희(박진희 분)에게 맡겨두고 병원에서 도망치려 했다.
몰래 사라지려 주변을 살피던 휘철 앞에 나타난 것은 다름아닌 금비. 제 발 저린 휘철은 "도망가는 거 아니다"라며 둘러댔지만, 눈치 빠른 금비는 오히려 자신이 망 봐준다며 도망가라고 말했다. 휘철이 정신을 잃고 누워있는 동안 그가 깨어나기만 한다면 보육원에 가도 된다고 기도했기 때문.
이를 알고 마음이 짠해진 것은 비단 시청자뿐만이 아니었다. 다행히 휘철은 잠시 계획을 미뤄두고 금비와 함께 강희의 집을 들어가기로 택했다. 휘철과 금비가 이제 막 안정을 찾아가려는 바로 이때 잠시 잊고 있었던 치수(이지훈 분)이 나타났다.
이에 휘철은 결국 금비와 강희가 위험해지기 전에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자취를 감춘 금비의 이모를 찾아나섰고, 마침내 만난 이모 영지(길해연 분)에게 "제 핏줄인데 어떻게 그걸 몰라보니?"라는 말을 듣고 정신을 차리게 됐다.
하지만 그 사이 금비는 또 다른 위기에 부딪쳐야 했다. 친인척이 아닌 강희가 위탁을 맡을 수 없다는 학교의 판단 때문에 강제로 보육원에 보내지게 된 것. 뒤늦게 이 사실을 접한 휘철은 금비가 타고 있는 보육원 차를 죽기살기로 쫓아가며 금비를 붙잡았다.
이처럼 두 부녀의 동거는 매회 위기에 봉착하며 애틋함을 더해가고 있다. 덕분에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 역시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갖다가도 금비의 나이답지 않은 어른스러움에 눈물지으며 극에 몰입할 수 있었다. 더욱이 금비의 아동 치매 증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앞으로의 전개는 1회 1눈물을 넘어 방송 내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오 마이 금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