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가 뜬다.'
가수 이효리가 내년 상반기 가요계에 전격 컴백한다. 2013년 발매한 정규 5집 ‘MONOCHROME’ 이후 4년 만의 복귀다. 결혼 후 제주도에 살면서 간간이 소식을 들려줬었는데, 이번에는 작곡가 김형석과 전속 계약을 맺고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형석이 이끌고 있는 키위미디어그룹 측은 24일 오전 “이효리와 전속 계약을 맺고 새 앨범 준비에 들어갔다”며 “내년 상반기에 발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효리가 휴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음악 활동에 나서게 된 것이다.
금발의 웨이브 헤어에, 핫 핑크 립스틱을 바른 그녀가 무대에 나타나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것은 언제나 당연한 일이었다. 주위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언제나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던 이효리. 스타일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서 손색이 없는 가수이자 예능인이었다.
가수 이효리의 컴백에 더 큰 관심이 쏠리는 건 무대 활동뿐만 아니라 봉사, 환경, 동물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행동하기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임순례 감독을 만나면서부터 이 분야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고민하고 실천하는 이효리에게 ‘시대의 아이콘’이라는 찬사가 쏟아진 것은 당연했다.
내년에 발매할 새 앨범의 콘셉트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본인이 진짜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가사에 녹여낼 것으로 보인다. 긴 공백 기간 동안 이효리의 노래를 기다린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 같다.
소탈하고 가식 없는 이효리의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한다. 말로써 다 할 수 없었던 위로를 건네고, 당연함을 외치던 사람들을 자유롭게 만든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줄 듯싶다. 한층 단단해졌을 ‘hyolish’가 기대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마리끌레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