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내부자들' 이병헌, 청룡 7수..한(恨) 풀수 있을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1.24 12: 30

배우 이병헌이 드디어 청룡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될까.
이병헌은 오는 25일 오후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제37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내부자들'로 남우주연상에 도전한다.
사실 이병헌은 그간 청룡영화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가 후보에 오른 것만 여섯 번. 충무로를 대표하는 연기력으로 청룡영화상 노미네이트에는 성공했으나 번번이 수상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가 처음으로 청룡과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01년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이 작품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이병헌은 이후 '중독',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으로 청룡 남우주연상에 도전했다.
작품 면면을 살펴보면 이병헌의 청룡 무관이 의아할 정도. 매 작품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이병헌이었지만 유독 청룡에서만큼은 그에게 까다로웠다. 
이쯤되면 오스카의 저주로 유명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생각날 정도다. 디카프리오는 항상 오스카에서 다른 배우가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는 걸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디카프리오는 오스카에서 마침내 '레버넌트'로 오스카의 저주를 푼 바 있다. '레버넌트' 개봉 이후 "디카프리오가 오스카 수상을 위해 칼을 갈았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 
이에 이병헌의 청룡 저주도 올해 깨지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 일단 가능성은 매우 높다. 올해 진행된 각종 시상식에서 이병헌은 '내부자들'로 남우주연상을 휩쓸며 청룡 수상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내부자들'로 이병헌이 상을 받는다면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것. 그만큼 '내부자들'에서 이병헌의 연기는 인상깊었다. 정치깡패 안상구 역을 맡았던 그는 이 작품으로 많은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고 흥행 역시 성공하며 성공한 19금 영화라는 수식어를 달기도 했다.
과연 이병헌이 7수에 성공하며 지긋지긋한 청룡의 저주를 깨버릴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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