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쇼' 장항준 감독이 밝힌 #김은희 #무한상사 #차기작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1.24 11: 50

장항준이 김은희부터 '무한상사', 차기작에 대한 모든 것을 털어놨다. 
 
24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서는 장항준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먼저 박명수와 장항준 감독의 만남은 MBC '무한도전-무한상사' 이후로 오랜만이었다. 이에 장항준은 '무한상사' 촬영 당시에 대해 "전국민이 본다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부담스러워서 김은희 작가랑 같이 후회를 많이 했다"라며 "시즌2를 한다면 박찬욱 봉준호 같은 감독님들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직업의 섬세한 세계'의 단골 질문인 수입에 대한 얘기도 이어졌다. 장항준 감독은 김은희 작가와 신혼 시절에 대해 "쌀이 떨어지는 경험도 했고, 심지어 서울 지역에서 후미진 곳에 살았는데 나갈 차비는 있는데 들어올 차비가 없어서 약속에 못 나간 적도 있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물론 현재는 두 사람 모두 소위 말하는 '골든벨'을 울리고 스태프들의 회식과 택시비까지 책임질 정도. 
사실 장항준은 본업인 영화 촬영뿐만 아니라 예능 출연을 많이 하는 감독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어떻게 하다보니까 출연을 하게 됐는데 동료 감독님들이나 제작진, 배우들이 부탁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감독 역할을 해야 하는데 박찬욱 봉준호 감독님은 안 하실 것 같은데 저 아니면 봉만대 감독님 둘 중 하나다. 봉만대 감독님이 시간 안 돼서 못 하겠다 하면 제가 하는 거다"라고 밝혔다.
또한 박명수가 '웃음 기복'에 대해 말하자 "제가 봐도 어떤 프로그램에서는 죄송할 정도로 너무 안 웃긴데,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입만 열어도 웃고 그러니까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한 때는 KBS에서 되게 안 터졌었었는데, 최근에 '해피투게더'에서 터지면서 징크스를 깨서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오해들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했다. 먼저 윤종신의 라디오에 고정 게스트로 활동할 당시 출연료를 올린 것에 대해 "라디오 출연료가 굉장히 적더라. 저도 방송을 준비해오는 건데. 그래서 '8'말고 '9' 달라고 했다"라며 "다행스럽게 청취율도 잘 나오고 반응이 좋아서 거의 2년 가까이 했었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과거 배우 이보영과의 회식 자리에서 있었던 일화도 털어놨다. 그는 이보영에게 '결혼하자'고 농담을 던졌던 적이 있다며 "옛날에 우리 부부가 이보영 씨와 작품을 같이 했었는데 워낙 친하고 보영씨 성격이 귀여운 면이 있어서 회식 자리에서 '보영아. 나랑 결혼하자'고 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리액션이 너무 재밌어서 계속 놀렸더니 김은희 작가도 '오빠 괜찮아. 같이 살아봐'했다. 그리고 내가 다가가니까 결국 '저리 꺼져'라고 했다. 주변 사람들도 되게 많이 웃었다"고 전했다. 물론 장항준 부부와 지성 이보영 부부는 현재도 동반 여행을 떠날 정도로 절친한 사이.
마지막으로 장항준은 차기작에 대해 "내년 2월경 촬영 예정으로 준비 중이다. 오랜만에 극 영화를 준비하고 있는데, 드라마도 하고 이것저것 많이 했었는데 아무래도 역시 영화가 가장 그립고 하고 싶은 거다"라며 "방송 출연을 자제하려는 이유 중 하나가 집중하고 싶기도 하고 장르가 미스테리 스릴러가 더 이상 웃기면 안 된다"고 밝혔다.
김은희 작가에 대한 애정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김은희 작가와 싸운 적 있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싸운 적은 있는데 둘 다 성격이 둥굴둥굴하고 모지지 못해서 남들처럼 싸우지는 않는다. 구속하지 않고 서로에게 많이 자유를 주는 편이다. 사실 내 기준에 맞추려다 보니까 싸움이 나는 건데, '그래. 나는 저런 여자랑 결혼했지'라고 인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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