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금비’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3대 의문은 무엇일까. 그리고 허정은의 순수한 마법은 이 의문점에 어떤 변화를 선사할까.
KBS 2TV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연출 김영조, 제작 오마이금비문전사, 로고스필름)가 고운 정 미운 정 다 들어가며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유금비(허정은)와 모휘철(오지호) 부녀의 이야기로 따스함을 선사, 올겨울 최고의 착한 드라마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극에 푹 빠져든 시청자들은 어느새 나노 단위로 복습하며 여러 가지 의문점을 제시하고 있다.
Q1. 왜 오지호는 이지훈에게 잡혀 살까.
지난 3회분에서 휘철은 차치수(이지훈)가 금비와 고강희(박진희)의 존재까지 알게 되자, 아픈 몸을 이끈 채 종적을 감추며 의문을 자아냈다. 특히 “벌써 15년이야. 지겹지도 않냐?”라고 묻는 휘철에게 “넌 죽기 전날까지 내 손에서 못 벗어나”라는 치수의 답은 두 사람이 오랜 악연임을 암시하고 있는 상황. 이에 제작진은 “오늘(24일) 방송되는 4회분에서는 과거 친구였던 휘철과 치수가 악연이 된 사연이 밝혀질 예정”이라고 전해 기대를 더했다.
Q2. 왜 박진희는 허정은을 애틋해 할까.
“내가 묻고 싶네. 무슨 고집인지”라는 휘철의 말처럼, 유난히 금비를 아끼는 강희. 아버지 49제에 함께 가주겠다는 최재진(김도현)의 호의는 단번에 거절했지만, 겨우 두 번째 만난 금비가 “같이 가면 안 돼요?”라고 묻자 함께 절에 갔을 정도. 게다가 휘철이 사라지자 금비를 보육원에 보내지 않기 위해 입양까지 알아보며 핏줄 못지않게 애정을 쏟고 있다. 강희의 고택 곳곳엔 어린이 침대와 자전거, 기둥에 새겨진 7세까지의 성장 기록 등 아이의 흔적이 남아있다. 지난 3회분에서 “그 여자한테 딸이 하나 있었다더라”는 공길호(서현철)의 말처럼, 강희는 금비에게서 ‘있었던’ 딸의 모습을 찾고 있는 걸까.
Q3. 왜 오윤아는 갑자기 나타나는 걸까.
조그마한 손으로 직접 엄마의 제사상을 차린 금비. 덕분에 휘철 역시 금비의 친엄마가 아닌, 이모 영지(길해연)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하지만 영지는 금비의 친엄마는 유주영(오윤아)이고, 죽은 게 아니라 “5년 전에 스페인인가 어딘가로 떴다는 말만 얼핏 들었다”고 털어놓으며 휘철을 혼란스럽게 했다. 멀쩡히 살아 있으면서 금비조차 그 존재를 모르고 있는 주영. 오늘(24일) 밤,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내는 주영이 금비 앞에 나타나게 되는 이유가 궁금해진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휘철, 강희, 주영은 결핍과 상처 때문에 마음만큼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어른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때 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있는 금비의 마법이 ‘오 마이 금비’ 어른들에게 어떤 변화를 선사할지,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오마이금비 문전사, 로고스필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