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수확이었다. '노사연 언니' 노사봉이 오랜만에 방송 출연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입담과 끼를 뽐내며 '해피투게더3'를 접수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의 '잘못된 만남' 특집에서는 노사연 노사봉 자매가 동반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노사봉은 그동안 방송 활동이 뜸했던 스타였기에 MC들을 비롯한 출연진들의 많은 관심이 향했는데, 그는 폭발적인 입담과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개인기로 이러한 관심에 화답했다.
이날 유재석의 말마따나 '미스코리아 사자 머리'를 한 채 심상치 않은 비주얼로 존재감을 뽐내던 노사봉은 식사량이 적다는 김건모의 말에 대뜸 "식사를 잘해야 한다. 식욕이 성욕이다"라고 말해 주위를 빵터지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본인 역시 젊었을 때 식욕이 왕성해서 잠자는 남편을 깨우려고 일부러 모기잡는 척 크게 박수쳐서 좋은 일이 생겼다며 거침없는 19금 토크를 진행하는 바람에 MC 유재석을 안절부절 못하게 했다.
이처럼 단 몇 마디만으로도 큰 웃음을 선사하는 입담임에도 그간 방송 출연이 뜸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방송은 내가 해야 될 게 아닌 거 같았다. 그래서 식당을 했는데 무슬림 맛집으로 선정됐다"고 답했다. 이에 조세호가 "무슬림이요? 한정식 집으로 알고 있는데"라며 당황하자 '미슐랭'으로 정정하는 모습 역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식당에 일본인이 찾아왔을 경우를 재현하며 '좃토마테(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스미마셍(죄송합니다)'을 반복하며 찰진 발음을 선보여 다시 한 번 출연진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그가 웃기는 방법은 비단 입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20년 전 자료영상을 통해 공개된 일명 '우아댄스'를 완벽하게 재현하며 트와이스의 '우아하게'를 뛰어넘는 댄스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처럼 노사봉은 오랜만의 방송 출연에도 불구하고 전천후 활약을 펼치며 '꿀잼' 분량을 완벽하게 채웠다. 과연 원조 '예능히트키'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