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아이돌 부부의 탄생이다. 가수 문희준이 걸그룹 크레용팝 멤버 소율과 결혼을 깜짝 발표해 축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열애설도 없던 두 사람의 인연이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사실 놀라운 결혼 소식이었지만 찾고 보면 문희준과 소율의 인연은 꽤 오래됐다.
문희준은 지난 24일 오후 팬카페에 결혼 소식을 알리는 손편지를 게재했다. 그는 "우리 주니들 제가 결혼을 하게 됐어요. 우리 사이에 또 하나의 변화지만 저에게 여러분은 항상 먼저이고, 소중한 존재임은 변함이 없는 거 아시지요?"라고 말했다.
이후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은 "문희준이 내년 2월쯤 소율과 결혼한다"며 "2년 전부터 같은 분야에서 좋은 선후배로 지내다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만남을 이어왔다. 최근 서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으로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소율도 팬카페를 통해 "아낌없이 사랑을 주고 따뜻한 마음으로 저를 소중하게 아껴주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돼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우시겠지만 제 인생에 있어서 많은 고민을 한 선택이니 응원해주시고 축하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서로 존중하며 아껴주고 살 수 있도록 할 테니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문희준의 깜짝 결혼 발표도 놀라웠지만 예비신부가 소율이라는 사실이 또 한 번 놀라웠다. 두 사람은 열애설도 한 번 없던 커플이기 때문. 보통 스타들이 열애를 공개한 후(혹은 공개된 후) 결혼 발표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열애설도 없이 결혼 발표로 이어진 커플이라 눈길을 끈다. 최초의 아이돌 부부의 탄생이라는 점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열애설은 없었지만 방송을 통한 인연은 계속됐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3년 문희준이 MC였던 케이블채널 QTV '미소년통신'으로 거슬러간다. 당시 크레용팝이 방송에 출연했고, 이후 소율은 '문희준의 순결한15'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연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천생연분 리턴즈'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특히 문희준과 소율의 결혼 발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두 사람의 커플 아이템으로 같은 팔찌를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 게재되기도 했다. 함께 방송을 하면서 인연을 이어갔고, 사랑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또 아이돌 선후배로서 서로의 일에 대해 잘 이해하고 조언해줄 수 있는 관계였기 때문에 신뢰를 쌓을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13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한 최초의 아이돌 부부 문희준과 소율. H.O.T 멤버 강타도 두 사람의 열애를 몰랐을 정도로 조심스러웠던 만남. 깜짝 발표지만 20년 팬들에게 먼저 결혼 소식을 전할 정도로 의리가 남다른 문희준이었기에 더 많은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