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의 전설' 엽기적인 그녀보다 더 사랑스럽고 신비로운 인어의 첫사랑 사수기다. 뭍으로 올라온 인어 전지현과 그녀를 기억하지 못하는 남자 이민호가 그리는 기묘한 로맨스에 시청자들이 제대로 홀렸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 4회에서는 인어 심청(전지현 분)과 허준재(이민호 분)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준재를 노리는 마대영(성동일 분)이 본격적으로 준재를 쫓기 시작하면서 위기를 예고하기도 했다.
준재와의 재회에 기뻐하는 인어지만, 준재는 그녀를 기억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갈 곳 없는 인어를 자신의 집에 들이고 밥을 챙겨주며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게 됐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도를 아십니까'를 외치며 인어에게 접근한 차태현의 등장으로 준재가 인어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준재가 차태현에게서 인어를 구해준 것. 과거에도 담령이 인어의 목숨을 구해준 바 있는데, 현생에서도 두 사람의 인연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것.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되면서 시청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인어가 된 전지현의 사랑스러운 연기, 이민호와 완성하고 있는 완벽한 케미, 그리고 악당 성동일의 출연이 재미를 높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카메오로 출연한 차태현이 시선을 강탈하면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동거를 시작하게 된 인어는 준재가 '심하게 멍청하다'는 의미로 심청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자 기뻐했고, 준재의 관심을 끌기 위해 차시아(신혜선 분)의 행동을 따라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침이 되자마자 밥을 찾고, 케이크를 손으로 먹어 준재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뭍의 생활이 신기한 인어는 다소 엽기적으로 보일 수 있는 행동을 했지만 사랑스러웠고, 로봇 청소기에 놀라 준재에게 뛰어들며 그의 마음을 흔들어놓기도 했다. 전지현과 이민호의 연기로 인어와 인간의 로맨스가 더 매력적이고 유쾌하게 그려졌다.
인어 심청과 준재, 두 사람의 인연이 서서히 밝혀지는 가운데, 마대영과 준재의 새 엄마(황신혜 분)의 계략이 더해져 극은 더욱 쫄깃한 재미를 선사했다. 전개될수록 흥미로운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인어와 인간의 로맨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오랜 인연이 어떤 엔딩을 맞을지 관심을 모은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