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영화 '죽여주는 여자'(감독 이재용)로 제10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즈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4일 제10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즈(ASIA PACIFIC SCREEN AWARDS)가 열린 가운데, 심사위원대상(JURY GRAND PRIZE)은 윤여정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대상은 모든 부문의 후보에 오른 작품과 감독, 배우 중에서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올해의 대상. 가난한 노인들을 상대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박카스 할머니 '소영' 캐릭터 연기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윤여정은 제20회 몬트리올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에 이어, 2번째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윤여정은 호주 브리즈번에서 진행된 시상식에 참가해 수상의 영광을 함께했다. 제10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즈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은 "우선 심사위원들에게 감사 드린다. 그리고 이재용 감독이 없었으면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 이재용 감독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매우 고맙다. 배우 활동을 한지 50년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감독이 없으면 배우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감독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70여개국에서 뛰어난 작품성을 가진 영화들을 전세계에 소개하기 위해, 호주 브리즈번 시가 유네스코와 국제영화제작자협회(FIAPF)와 함께 매년 개최하는 시상식이다.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즈의 역대 한국 작품의 수상 이력은 2007년 '밀양'으로 최우수 작품상과 전도연의 여우주연상, 2009년 '마더'의 김혜자 여우주연상, 2010년 '시'의 이창동 감독이 감독상, 윤정희의 여우주연상, 2012년 '피에타'의 조민수 심사위원대상, 2013년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이병헌 남우주연상 수상 등이 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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