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튀는 스타들의 가창력 대결에서 '체조요정' 신수지가 개그맨 남창희를 꺾고 최종 라운드 우승을 거머쥐었다.
2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노래싸움-승부'(연출 김광수, 손수희)에서는 패자복귀전과 출연진들의 치열한 노래싸움이 그려졌다.
이날 첫 무대는 김형석 팀 고명환과 박수홍팀 조세호의 대결로 두 사람은 신성우의 '서시'로 경쟁했다.
조세호의 허스키한 보이스는 고명환보다 선취점을 획득하는데 유리했다. 고명환은 안정적인 고음을 이어갔지만, 후렴구에서 음이탈 실수를 보여 안타까움을 샀다. 하지만 결과는 김형석 팀의 고명환이 가져갔다. 청량한 목소리와 시원하게 올라가는 고음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8라운드는 조세호를 이기고 올라온 고명환과 조규찬 팀 박나래가 경쟁했다.
경쟁곡은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 고명환은 무대 시작 전, "목상태가 좋지않다"며 걱정햇지만, 우려와 달리 안정적인 고음으로 또 한번 실력을 입증하며 박나래를 상대로 KO승을 거뒀다.
조세호 박나래를 통해 2연승을 거머쥔 김형석 팀은 자신감이 넘쳤다. 김형석은 "이제 막강한 상대와 대결하고 싶다"며 조규찬 팀의 이용진을 지목했다. 대결곡은 izi의 '응급실'.
김형석은 고명환을 대신해 마지막 1장 남은 히든카드를 사용했다. 김형석의 히든카드는 울랄라세션의 막내 박광선. 남다른 가창력을 지닌 박광선의 등장에 이용진 팀은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박광선은 가수답게 안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중반부 애드리브를 하다가 박자를 놓치는 실수를 보였지만, 이용진을 가뿐하게 이겼다.
이어진 10라운드는 2연승의 주인공 고명환과 패자복귀전으로 도전을 이어간 김광진 팀 추성훈이 대결을 펼쳤다. 경쟁할 노래는 김정민의 '예스터데이'(yesterday).
추성훈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주무기인 섬세한 감정표현을 강조했다. 하지만 노래를 미처 숙지하지 못한 고명환은 기존 무대와 달리 불안한 음정과 박자로 무대를 이어갔고 결국 승기를 추성훈에게 내줘야 했다.
추성훈 팀이 다음 타자로 선택한 상대는 문천식. 두 사람은 박상민의 히트곡 '하나의 사랑'으로 11라운드 대결을 펼쳤다. 문천식은 안정적인 박자와 음정으로 노래를 이어갔지만, 추성훈이 특히 잘부르는 '하나의 사랑'은 추성훈에게 승기를 안겼다.
12라운드는 박수홍팀 남창희와 추성훈의 대결. 두 사람은 박상철의 '무조건'을 선곡했다. 흥겨운 멜로디의 '무조건'은 추성훈에게 불리한 노래였다. 추성훈은 '무조건'이란 곡을 전혀 몰랐고 애드리브와 댄스로 최선을 다했지만, 구성진 남창희의 가창력에 역부족이었다.
최종라운드에선 김광진 팀 신수지와 박수홍팀 남창희가 별의 '안부'로 맞붙었다. 신수지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별의 '안부'는 신수지의 청량한 음색을 배가시켰고 음정불안과 음이탈 실수를 한 남창희를 꺾고 최종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한편 '노래싸움-승부'는 가수 못지 않은 가창력을 지닌 연예인 팀과 음악감독이 한 조를 이뤄 치열한 두뇌싸움을 펼치는 서바이벌 음악버라이어티다. /sjy0401@osen.co.kr
[사진] KBS 2TV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