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사람이 잘 어울릴까'라고 생각됐던 3인방이다. 그런데 이제는 벌써 서로에게 영향을 받으며 점점 똑닮은 3형제가 되어가는 중이다. tvN '삼시세끼-어촌편3' 이서진, 에릭, 윤균상의 이야기다.
25일 방송된 '삼시세끼-어촌편3'는 매번 역대급을 완성하는 요리의 향연 속에, '세끼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삼형제와 반려묘 쿵이와 몽이의 오붓한 모습이 금요일 밤을 포근하게 감쌌다.
지난주 만들어둔 간장게장, 누룽지, 된장찌개로 비오는 날 아침을 배부르게 먹은 삼형제는, 이후 쏟아지는 게들을 활용해 게소금구이와 잔치국수로 허기를 채웠다. 그렇게 섬을 떠났던 이들은 2주후 더 돈독해져 득량도로 돌아왔다.
도착해 첫 끼니로 김치볶음밥과 배춧국을 만들어 먹은 삼형제는 나영석 PD를 비롯한 제작진이 밥을 먹기 위해 자리를 비우자, 합심해 득량도 탈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읍내에 가고 싶다"고 입에 달고 살던 이서진, 그리고 이런 이서진에게 "나갈까요?"라고 제안한 에릭, 제작진에게 편지를 남기는 윤균상까지 호흡도 척척 맞았다. 제작진의 방어선을 뚫고 서지니호 탑승까지 성공했으나, 돈을 가지고 오지 않은 탓에 결국 곧바로 검거됐으나, 시도만으로 유쾌했던 시간이었다.
마지막 철판 닭갈비 역시 보는 이의 침샘을 자극하는 훌륭한 요리였다. '삼시세끼' 사상 첫 닭갈비, 또 남은 닭갈비에 치즈를 얹은 볶음밥까지 탄생시키자 또 한 번 '야식 유발' 음식이 탄생해 보는 시청자를 괴롭게(?) 만들었다.
자꾸만 닮아가는 삼형제의 모습은 이날 특히 인상적이었다. 윤균상은 게들을 수조에 넣으며 잔인해진 자신을 보며, "점점 닮아가고 있다"며 형들을 보며 웃었다. 또 한순간 멍해진 윤균상을 보고 에릭은 "그건 날 닮아가는 것"이라며 '버퍼릭'된 윤균상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또한 이서진은 유독 더 부지런해졌다.
서로에게 영향을 받고, 서로의 특징까지 닮아가는 이서진, 에릭, 윤균상 삼형제는 입맛을 다시게 만드는 요리들과 함께 '삼시세끼-어촌편3'를 보는 재미를 더 풍성하게 했다. / gato@osen.co.kr
[사진] '삼시세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