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에 역전이 이어졌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듀엣가요제’에서는 지난주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 무대가 진행됐다.
김태우와 추상민이 비스트의 ‘별이 빛나는 밤에’로 첫 번째 무대를 꾸몄다. 아이돌 후배의 댄스곡을 선곡한 것. 두 사람은 원곡의 느낌을 살려 객석에 흥을 이끌어냈고 834점을 받았다.
1라운드에서 박진영의 ‘허니’를 불렀던 휘성과 안수민은 이번에는 잔잔한 발라드를 골랐다. 자우림의 6집 수록곡 ‘샤이닝’이었다. 점수판의 숫자가 빠르게 올라가며 어느새 836점에 달했다. 역전승한 것이다. 김태우는 “이게 뭐라고 떨리냐”며 아쉬운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조한과 진성혁은 갱스터 스타일로 무대를 꾸몄다. 박진영 ‘키스 미’를 선곡해 신나는 무대를 완성했고, 이에 객석은 응답했다. 854점을 받아 또 다시 역전해 왕좌로 올라섰다.
빅스 레오와 정영은은 태양의 ‘눈 코 입’을 부르며 마치 연인의 분위기를 냈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부르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레오는 “스케줄 때문에 연습을 새벽 2~3시에 했었는데 그때 밝게 와주셔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812점을 받았다.
다섯 번째 무대는 베이빌론과 방승지. 타샤니의 ‘하루하루’로 감미로운 분위기를 형성했다. 특히 승지 양은 한국의 휘트니 휴스턴이라는 극찬까지 이끌어냈다. 아쉽게도 809점을 받았지만 승지 양은 “무대에 설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남겼다.
무대에 오른 어반자카파 조현아와 김은아 팀은 알리의 ‘365일’을 선곡해 이별의 아픔을 노래했다. 여자 듀엣의 절절한 감성이 돋보인 무대였다. 노래를 듣는 사람들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졌다. 이 팀은 822점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다비치 강민경과 김민호가 꾸몄다. 빛과 소금의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를 택해 810점을 받았다. 이들의 무대가 남긴 깊은 여운에 빠져 모두가 헤어나오지 못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듀엣가요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