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박정현이 거침없이 민낯을 공개해 쌩얼 요정에 등극 한데 이어 소소하게 소주를 마시며 시청자들에게 공감 가득한 웃음을 선사했다. 가요계 요정 박정현은 거미와 절친언니를 집으로 초대해 술 파티를 개최한 것. 세 사람은 오디오 꽉 찬 입담을 터트렸고, 필터 없는 솔직한 이야기들을 술술 풀어가며 소소한 모습들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지난 25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기획 서창만 / 연출 황지영 정다히) 183회에서는 가요계 요정 박정현의 소탈한 싱글라이프, 이국주의 프로필 촬영현장 및 하차인사, 박나래의 ‘나래바’ 이사 현장이 공개됐다.
먼저 가요계 요정 박정현의 소탈한 라이프가 공개됐다. 요정 박정현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그는 막 잠에서 깨 부스스한 머리와 퉁퉁 부어 반쯤 감겨 있는 눈, 그리고 리얼 ‘민낯’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 꾸밈없는 모습에도 그의 요정 외모는 빛을 발해 감탄케 했다.
아침식사를 준비하던 박정현은 반전 모습을 공개했다. 박정현의 미국식 발음은 치즈와 버터 향이 가득한 아침식탁 풍경을 상상토록 하지만, 그는 “한식은 몇 가지 자신 있게 할 수 있다”고 밝히며 고소한 향이 물씬 풍길 것 같은 된장찌개를 끓여 보는 이들의 침샘을 자극한 것. 무엇보다 가요계 주당으로 정평이 난 박정현이 소주 파티를 벌이며 큰 웃음을 줬다.
박정현은 “완전 번개 파트너예요!”라며 거미와 절친 방송작가를 집으로 초대했고, 세 사람의 오디오 꽉 찬 입담이 시선을 강탈했다. 평소 낯가림이 심하다는 세 사람은 처음 술을 마시게 된 계기인 가수 백지영 결혼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절친 방송작가는 “백지영이 한참 연하를 만나가지고, (세 사람이) 헛헛한 마음에 외롭다고 울면서 술 마셨었는데..”라고 말하자 박정현과 거미는 “그때 외로움은 그런 외로움이 아니었어요”라며 “예술적인 위기를 만난 거야”라고 변명 같은 반박을 해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만들었다.
필터링 없는 과거사 공개는 계속 이어졌다. 절친 방송작가는 “백지영 결혼식 때는 다 솔로였어”라고 말하자, 박정현은 “그래서 나는 (백)지영이 결혼식 가는 거 되게 힘들었어”라며 공감 어린 속내를 털어놓기도. 또한 거미가 박정현에게 “어떻게 현재 남자친구와 연인이 됐어요?”라고 묻자, 절친 방송작가는 거미에게 “백지영 결혼식 다음 이라니깐.. 백지영 결혼식 보고 우리가 훅 받은 거다”라고 말해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박정현 역시 “진짜 그게 모두에게 터닝 포인트였다”며 웃으며 맞장구를 치는 등 친근미를 무한 방출했다.
또한 박정현은 올 겨울 단독 콘서트를 위한 준비현장을 공개했고, 그의 맑은 음색과 특유의 R&B 기교, 그리고 트레이드 마크가 된 고음까지 완벽한 가창력으로 귀를 호강시켜 주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국주의 프로필 촬영현장, 박나래의 ‘나래바’ 이사현장이 전파를 탔다.
우선 이국주는 “포털 사이트의 프로필 사진이 벌써 4~5년째 한 사진으로 되어있다”며 사진 촬영과 포토샵을 함께 다룰 줄 아는 능력자 친구를 섭외해 프로필 촬영에 나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친구와 함께 프로필 촬영을 마친 이국주는 촬영된 사진들을 봤고 능력자 친구에게 하나하나 수정사항을 요구했다. 이국주는 자연스럽게 몸매를 축소(?)시켜주는 친구에게 “솔직히 여배우들 이거 해? 안 해?”라며 물개박수를 쳤고, 친구는 “배우들도 다 해”라며 “난 과하게 안 하잖아”라고 능청스럽게 대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1년 넘게 ‘나 혼자 산다’와 함께했던 이국주는 스튜디오 녹화에서 하차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그는 무지개 회원들에게 “제가 1년을 넘게 했더라. 앞으로도 인연이 끊김 없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청첩장을 돌려 끝까지 웃음과 훈훈함을 챙겼다.
박나래의 이사현장도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사를 위해 새벽부터 짐 싸기에 나선 박나래는 끝이 보이지 않는 짐 더미에 ‘멘붕’ 상태에 빠졌다. 때마침 박나래의 이사 소식을 들은 친구가 필요한 짐을 가져가겠다고 도움 아닌 도움을 자처하며 방문했다.
박나래는 친구를 나래바 단골이자 ‘리틀 조인성’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나래는 친구에게 “이거 괜찮아?”라며 쉴 새 없이 살림살이 등을 공개했고, 꺼내 온 물건들을 본 친구는 엄지 척을 날리며 무조건 좋다고 해 폭소케 했다. 결국 친구는 차 안에 미처 다 싣지 못한 가구들을 포기했고, 이런 모습을 본 박나래는 “(친구가) 약간 돌+I거든요, 계속 다 가져가겠다고..”라고 말해 다시 한번 큰 웃음을 선사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