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와 아이콘, 4인조로 정비한 위너는 YG 엔터테인먼트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기대주다. 남태현이 건강상의 문제로 위너에서 탈퇴하게 되면서 정지됐던 활동에 엑셀을 밟게 됐다. 변화의 흐름에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언론의 대체적 평가도 같은 맥락이다.
개인적으로도 올해 일어난 YG의 그룹 데뷔와 체제 개편이 가요계에 미칠 영향이 궁금하고 기대된다. 올해 8월 데뷔한 블랙핑크가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대중에 화제성과 인기를 입증 받지 않았던가. 연이은 신인 걸그룹 러시 속에서도 신인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존재감을 발산했다.
그들의 매력은 음악 무대는 물론이고, 예능 프로그램 ‘주간아이돌’에서 드러났다. 어린 소녀들은 2배속 댄스는 물론 숨겨져 있던 끼를 발산하며 단숨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댄스와 가창력은 물론 예능감까지 갖춘 이들이 앞으로 보여줄 모습은 무궁무진할 것 같다.
지난 25일 YG는 남태현이 위너에서 탈퇴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연습생 시절부터 동고동락해온 자식 같은 가수가 떠난다는 사실은, 누구보다 안타깝고 가슴이 아플 터다. 하지만 본인의 부담감에 따른 결심이 굳건했고, 팀의 발전을 위해 재도약의 기회로 삼았다. 이에 지난 2월 이후 정지된 새 앨범 활동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성장해 나가며 이들이 흘린 땀과 열정이 어떤 결과를 맞을지 주목된다.
각종 음원사이트와 음악방송 1위에 이어 신인상 타이틀까지 획득하며 ‘괴물 신인’임을 입증한 아이콘. 2015년 9월 WARM-UP SINGLE ‘취향저격’을 발표한 이래로 데뷔 하프 앨범 ‘WELCOME BACK’, 데뷔 콘서트 ‘SHOWTIME’까지 모두 데뷔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들이다.
음악을 통해 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자작곡 실력을 갖춘 멤버 비아이와 바비를 중점으로 앞으로 조금 더 깊고, 성숙해진 그들의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2017년에는 또 한 번 이들 안에 내재돼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purplish@osen.co.kr
[사진] 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