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영은 사실 베테랑 연기자다. 대중에게 얼굴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십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그중에는 '짝패', '완득이', '끝까지 간다', '밀정' 등 굵직한 작품들도 수두룩하다.
당초 tvN 드라마 '혼술남녀'가 시작됐을 당시, 공시생 3인방 중에서도 키와 공명의 인지도와 화제성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던 것도 사실. 하지만 방송이 시작한 후에는 극중 짠내나는 흙수저 공시생 동영(김동영 분) 역할을 실감나게 소화하며 곧바로 호평이 잇달았다.
'혼술남녀' 안상휘 CP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연기적으로 호평을 받았던 '공시 3인방'의 경우, 김동영이라는 배우가 주축을 잡아 리드를 해줬기에 가능했다"고 극찬했던 바 있다.
하지만 김동영은 이같은 이야기에 오히려 손을 내저으며, 첫 연기 도전이었던 '키'와의 첫만남에서 깜짝 놀랐던 사연과, 자신을 더욱 채찍질했다는 고백을 인터뷰에서 털어놨다.
김동영은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다. 처음에는 신기했다. 3명이 모여서 연기를 했는데, 끝내주게 잘하는 거다. '이렇게 잘하면 난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들 정도였다"며 "노력한 흔적도 역력했다. 캐릭터도 통통 튀는데, 연기까지 잘해버리니, '나부터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다'는 심경이었다. 연기를 오래 배웠나 싶을 정도만큼 뛰어났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이어 과거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를 관람했던 때를 떠올리며 "어떻게 저렇게 할까. 끼가 엄청나더라. 아마 기범이(키)도 이런 걸 겪어서 카메라 앞에서 어는 법이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혼술남녀2'에 대한 이야기가 재차 불거지고 있다. 이미 '혼술남녀'의 안상휘 CP는 종영 직후 OSEN에 "시즌2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어떤 방식으로든 꼭 할 것 같다. 물론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출연자들에 대한 스케줄을 비롯해 풀어나가야할 문제가 많겠지만, 우선적으로 제작진도, tvN도 의지가 확실한 만큼 확률이 높다"고 밝혔던 터.
특히 엔딩에서 '공시생 3인방'은 모두 9급 공무원시험에 모두 실패했다. 김동영 역시 "시즌2에서 불러주면 언제든 달려가겠다"며 시즌2 합류 의사를 내비쳤다. 현재는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등이 출연하는 영화 '군함도'를 촬영중이다. / gato@osen.co.kr
[사진] OSEN DB, '혼술남녀'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