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송지효의 신상이 공개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선균이 필사적으로 막았다.
26일 전파를 탄 JTBC 금토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극본 이남규, 연출 김석윤) 10회에서 도현우(이선균 분)와 정수연(송지효 분)은 불륜패치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에 의해 고통을 겪었다. 그가 주식 갤러리(이하 주갤)를 통해 수연의 신상을 공개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운 것.
이날 앞서 수연은 주갤을 통해 익명으로 현우에게 질문했다. 아이디를 통해 신분을 숨겼지만 분명 그녀라는 사실을 현우도 눈치 챘다. 수연은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겼던 아내를 용서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남편 현우는 “잊을 수 있다. 용서할 수 있다”면서 이미 용서했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오랜만에 레스토랑에서 만나 저녁식사를 했다.
이튿날 수연의 생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 현우는 꽃을 사려고 꽃집에 갔고, 같은 시각 수연의 사무실로 꽃 배달이 왔다. 남편이라고 생각했지만 카드 안에는 ‘가족은 용서했을지 몰라도 나는 절대 용서 못 해’라는 글자가 적혀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온라인상에는 이미 그녀가 그래픽 디자이너라는 신상이 공개됐다.
네티즌들은 ‘바람 피운 마누라는 절대 용서하면 안 돼’ ‘토이크레인님 절대 용서하면 안 됩니다’라고 분노했다. 이에 현우는 “아내를 용서하기로 했다”며 “아내의 신상을 그만 털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한 네티즌은 ‘내가 벌을 주겠다. 내일 밤 신상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결국 불륜패치는 주갤에 ‘이제 곧 공개하겠다’는 공지를 올렸고, 현우는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이제 전 아내를 용서하겠다’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려 사람글이 보지 못하도록 막았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당신의 아내를 용서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불륜패치의 행동을 막았다. 인터넷 보안 프로그램 개발자인 부부는 주갤 사이트를 해킹해 불륜패치의 행동을 막으려 했다. 이에 현우에게 불륜패치의 주소를 알려줬다.
현우가 그 주소로 달려간 결과, 불륜패치는 회사의 사장 박영수(박수영 분)이었다. 그는 기러기 아빠로서 아내와 아이의 생활비를 댔지만, 결국 자신을 떠난 가족들을 용서할 수 없어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현우를 도와주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