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이 거의 대세(?)가 되고 있는 요즘이다. 부부 사이에 믿음을 배반하는 불륜은 심각한 문제이지만 반드시 이혼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피웁니다’ 이선균·송지효 부부가 그렇다. 결혼생활을 끝내려 하지 않고 마음의 준비를 충분히 한 다음에 예전으로 돌아갈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충격 받은 남편은 다시 아내를 껴안기 쉽지 않다.
26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극본 이남규, 연출 김석윤) 10회에서 도현우(이선균 분)와 정수연(송지효 분)이 어렵게 화해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현우는 수연에게 “내가 훨씬 더 나쁜 놈이야. 결혼한 후로, 준수 태어난 후로 나는 한 번도 널 이해해보려고 한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무심했던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비록 아내가 바람을 피웠지만 그렇게 된 원인이 무심했던 자신에게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어 현우는 “그냥 지나쳐서 미안하고 신발장의 구두들이 다 단화로 바뀌는 동안 혼자 둬서 미안하다”고 눈물로 사과했다. 수연은 그러나 자신의 잘못으로 돌렸다. “사과할 사람은 나다. 내가 당신과 준수한테 너무 큰 상처를 줬다”고 답했다.
현우는 아내의 외도 사실에 정신적으로 거의 파탄 직전까지 갔지만, 외도에 자신의 잘못도 있음을 인정하고 재결합하려고 노력 중이다. 하지만 말처럼 쉽진 않다.
수연을 껴안은 현우는 불현듯 내연남과 아내가 함께 있던 장면이 떠올라 그녀를 밀쳐냈다. 아내는 또 다시 남편의 차가운 행동에 상처를 받았지만 미안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현우는 우리 다 잊고 다시 시작하자. 널 혼자 두지 않겠다며 세 가족이 다시 예전처럼 행복하게 살자고 약속했다.
한동안 떨어져 살았던 두 사람이 이제는 서로가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걸 확신하고 재결합하려고 한다. 하지만 마음의 상처가 깊게 남았기에 이 부부가 예전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우-수연 부부가 과연 해피엔딩을 이루게 될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