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갑순이' 유선이 망한 최대철과 이혼을 결심했다.
26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 26회와 27회에서는 주위의 안 좋은 시선 앞에서 당당해지려 하는 갑순(김소은 분)과 금식(최대철 분) 사고 후 친정으로 들어간 재순(유선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다해(김규리 분) 때문에 금식(최대철 분)은 교통사고를 내고 말았다. 이에 두 사람은 응급실에 실려갔고, 재순(유선 분)은 금식에 실망해 집을 나가버렸다. 금식이 자신에게 출장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다해를 만났다고 오해를 한 것.
금식은 병원을 나오며 다해에게 "너 때문에 내 인생 다 버렸다. 너란 여자 어쩔 수 없다. 다신 내 앞에 나타나지마. 부탁한다"라고 일갈했다. 금식은 교통사고로 인한 연락두절로 문제가 생겼다. 설상가상으로 재순까지 친정으로 가버리자 금식의 한숨은 더욱 깊어졌다.
금식은 재순을 만나러 처가에 갔지만, 재순의 입장은 단호했다. 재순은 "오해는 했지만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중요한 건 당신이 애들 엄마와 차를 타고 온거다. 정말 싫었다면 끌어내렸을거다 어쩔 수 없다는 건 핑계다. 당신은 앞으로도 평생 애들 엄마에게 끌려갈 사람이다"라며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식은 회사에 자신의 전재산을 내놓고 모든 책임을 지기로 했다. 회사를 나온 그에게 다해는 "다시는 찾아오지 않겠다"고 말하고는 눈물을 흘렸다. 이후 금식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옥탑방으로 이사를 갔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금식을 다시 찾았고, 금식은 밑바닥부터 다시 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재순은 이혼을 하겠다고 선언했고, 그 사이 재순의 전남편(정찬 분)이 출소를 해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갑순은 친구들이 자신이 하는 청소 일을 안 좋게 생각하자 자연스럽게 주눅이 들고 말았다. 게다가 갑돌의 엄마 기자(이보희 분)가 일하는 집이자 오빠 세계(이완 분)의 처가에 일을 하러 갔다가 기자와 만나고 말았다. 기자의 훈계에 갑순은 결국 서러움의 눈물을 흘렸다.
이 일은 갑돌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갑돌은 갑순에게 달려가 "나랑 결혼하려면 엄마에게 점수를 따야지. 창피해서 못살겠다"라며 화를 냈다. 이 말을 들은 갑순은 "니 생각만 하냐"며 "미안하지만 나는 너와 결혼 안한다"고 선언했다. 갑돌과 갑순 사이에 다시 한번 깊은 골이 생겼고, 갑순의 고민은 날로 커져갔다.
세계가 병원을 그만둔 사실도 양쪽 가족들이 다 알게 됐다. 세계의 장모인 여시내(김혜선 분)은 사기 결혼이라며 분노했다. 중년(장용 분)은 여봉(전국환 분)을 찾아가 잘못했다고 말하며 "처분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세계는 자신을 위해주는 공주(장다윤 분)에게 부부의 연을 느꼈다. 세계는 여봉의 배려로 오전에만 일을 하고 오후에는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며 오랜만에 행복한 감정을 느꼈다.
[사진] '우리 갑순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