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갑순이'에 또 다시 변화가 예고됐다. 출생의 비밀 등판이 머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유선이 최대철과의 이혼을 결심했으며, 전남편 정찬이 출소를 한 것. 이 같은 변화가 앞으로 '우리 갑순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해진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 26회와 27회에서는 출생의 비밀이 곧 수면 위로 드러날 조짐을 보였다. 세계(이완 분)가 병원에 사직서를 냈음을 알게 된 시내(김혜선 분)는 사기 결혼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럼에도 자신의 아버지 여봉(전국환 분)이 세계에게 재산을 물려줄 낌새를 내비치며 후계자 교육을 하려고 하자 마음이 더욱 급해졌다.
그간 시내는 누군가를 계속해서 찾고 있었는데, 이번 회에서는 더 급하게 수소물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배달 일을 하기 시작한 수조(서강석 분)와 우연찮게 대면을 하는 장면이 그려지면서 곧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하게 했다.
만약 수조가 시내의 숨겨진 아들이라면, 족보가 완전히 꼬일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수조는 현재 다해(김규리 분)를 좋아하고 있고, 다해의 모친인 기자(이보희 분)는 여봉과 비밀 연애 중이다. 또 수조의 아버지로 등장하고 있는 도금(이병준 분)은 교수 행세를 하며 시내를 속였던 인물이다. 결국 출생의 비밀이 등판하면 지금보다 더 복잡하게 얽힐 관계들임이 불을 보듯 뻔하다.
또 이와 함께 재순(유선 분)이 금식(최대철 분)과 이혼을 결심하고, 전남편 전세방(정찬 분)이 출소하는 내용이 그려져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다해와 함께 교통사고가 난 금식(최대철 분)에게 실망한 재순은 오해가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그와 헤어지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게다가 방송 말미 금식이 틀어진 계약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자신의 전재산을 내놓았을 뿐만 아니라 영업 사원부터 새로 시작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재순의 이혼 결심은 더욱 확고해졌다. 때마침 재순의 전남편인 전세방이 출소를 하게 되면서 앞으로 재순과 금식 사이엔 또 다른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방은 돈 문제로 재순을 힘들게 하기는 했지만 장인 장모를 깍듯하게 대했던 사위라고 소개되어 왔다. 아직 정확한 경제 상황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딸들이 돈 걱정 없이 잘 살기를 누구보다 바라는 내심이다 보니 전세방을 향한 태도 역시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과연 모두의 예상대로일지, 아니면 허를 찌르는 반전이 펼쳐지게 될지 '우리 갑순이'의 향후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우리 갑순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