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미와 중후한 매력으로 무장한 방송인 김용만에게 ‘아재파탈’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린다. 맏형으로서 동생들을 아우르는 리더십이 ‘뭉쳐야 뜬다’를 통해 십분 발휘되고 있다. 정말이지 그를 볼 때마다 미소가 번진다.
26일 방송된 JTBC 여행 예능 ‘뭉쳐야 뜬다’는 방콕 패키지여행을 떠난 멤버들의 둘째 날이 그려졌다. 자유여행이 아니기 때문에 짜인 일정대로 움직였는데, 그만의 장점이 살아나 보는 이들에게도 지인들과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해줬다. 특히 김용만이 ‘하드캐리’였다.
아재 4인방은 만득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배를 타고 곳곳에 세워진 수상가옥을 구경했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수상 가옥은 물에 의해 나무가 썩기 때문에 10년 마다 집을 새롭게 지어야한다. 짤막한 설명이 여행을 하는 쏠쏠한 재미를 더했다. 이들은 새벽사원의 아름다운 형체를 보면서 감탄사를 자아하기도 했다.
유적관람 후 한식당을 찾은 김용만과 아재 3인방은 함께 패키지여행을 온 사람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방송이라는 점을 떠나 사람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간 것이다.
식욕이 왕성한 김용만은 모두가 자리를 떠난 뒤에도 30분 동안 혼자 식사를 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어진 스케줄은 방콕 플로팅 마켓 방문이었다. 이곳에서 김용만이 동생들에게 한 턱을 내며 일명 ‘용만수르’로 등극했다.
악어고기 꼬치부터 과일 주스, 바나나구이, 코코넛밀크 등 다양한 먹을거리를 계산했다. 그는 “내가 이 정도는 사줄 수 있다”며 김성주, 정형돈의 아이들에게 손목시계를 선물하기도 했다. 네 사람은 전통 의상을 입고 기념사진을 남겼다. 이날 김용만이 혼자서 한화로 총 6만5천원을 지불했다.
아재들끼리 온 여행이 재미없을 것이라는 예측은 철저하게 빗나갔다. 말 한마디만 해도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며 행복해했다.
김용만은 안정환과 ‘톰과 제리’라고 불릴 정도로 독특한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주거니 받거니 넘치는 개그감을 발산했다. ‘아재 개그’로 호감을 높이기도 하며 시청자들에게 적잖은 웃음을 안겼다./ purplish@osen.co.kr
[사진] ‘뭉쳐야 뜬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