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세연이야말로 반전의 아이콘이었다. 평상시 청순한 매력을 발산하는 그녀이지만 예능에 나와서는 누더기 옷을 꿰어 입고 뻔뻔하게 유치한 개그를 구사했다. 특히 이성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잘난 척하는 색다른 모습도 보여줬다. 볼수록 예쁘다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 외모로 ‘아는 형님’들의 혼을 쏙 빼놓고 말았다.
26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옥중화’ 고등학교에서 전학 온 옥녀 진세연이 출연했다. 귀엽고, 청순도 되는 이 예쁜 소녀를 본 아는 형님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진세연은 이날 엉뚱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초등학교 때 자신에게 고백한 남자친구에게 “반만 사귀자”고 말했다고 털어놓는가 하면, 중학교 시절엔 부모님에게 학원 수업이 있다고 거짓말한 뒤 친구들과 춤 연습을 했었다고 했다. 막간의 시간을 이용해 진세연표 ‘다시 만난 세계’ 안무를 볼 수 있었다.
보통 형님들은 게스트가 휘두르는 뿅망치에 기분이 상하기 마련인데, 진세연에게는 달랐다. 자신의 자리까지 와서 “한 대만 때려달라”고 부탁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진세연은 콧소리 섞인 목소리에, 미소 가득한 얼굴로 다가가 애정 표현을 하듯 망치를 휘둘렀다. 때린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귀여운 동작에 가까웠다.
진세연의 매력에 빠진 민경훈은 “남자친구 있느냐”고 질문했고, 트와이스 모모의 팬인 김희철도 “오늘부터 너야”라고 달달한 멘트를 날렸다. 단정하게 빗어 넘긴 머리와 투명하고 새하얀 피부, 큰 눈동자가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아는 형님’과 진세연의 스토리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더불어 이수근, 이상민, 김희철, 서장훈의 개그까지 더해져 신선한 재미도 안겼다. 청순하게, 때로는 사랑스럽게 다가오는 진세연의 매력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을 것 같다./ purplish@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