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설레도 되는 걸까. 설레는 키 차이부터 꿀 떨어지는 눈빛까지 벌서 연말 베스트 커플상을 위협하는 케미스트리(조합)가 느껴진다.
26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극본 조정선, 연출 이대영 김성욱) 5회에서는 오동희(박은빈 분)와 한성준(이태환 분)이 본격적으로 한집에서 재회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동희는 집 없이 할머니 오귀분(김용림 분)과 떠돌다가 결국 사돈댁에 신세를 지게 됐고, 옥상에서 운명적으로 성준을 재회했다.
동희와 성준은 앞서 대만에서 만난 적이 있다. 동희는 드라마에서 가장 짠한 인물이다. 빚을 지면서 가게와 집을 날려먹고 대만으로 도망간 오빠 서철민(서동원 분)을 잡기 위해 나섰으나 살해위협에 여권까지 잃어버린 것. 우연히 여권을 주운 성준은 목숨을 잃을 번한 동희를 찾아 도와줬다.
그런 성준이 알고 보니 자신과 사돈 지간이라는 걸 알게 된 동희는 마음이 불편할 따름이었다. 2억 원의 빚을 지고 있는 사이였기 때문. 반면 성준은 대만에서부터 동희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고,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동희의 매력에 자신도 모르게 웃기도 했다. 할머니에게 말하지 말아달라는 동희의 부탁을 들어주며 성준은 “대신 나한테 뭘해줄 거냐”며 “앞으로 (무엇을 시킬지)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이에 졸졸졸 따라다니며 무엇을 시킬 건지 묻는 동희의 모습은 사랑스러웠다.
대만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인데, 사돈으로 다시 만나자마자 벌써부터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큰 키와 넓은 어깨를 가진 이태환과 사랑스러운 박은빈의 조화는 비주얼부터가 여심을 사로잡는 덩치차이에서 오는 케미를 뽐내고 있는 것. 여기에 크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성준이 동희를 볼 때면 자신도 모르게 웃는 모습이 포착돼 설렘을 배가시키고 있다.
한집살이를 시작하게 된 사돈 동희와 성준. 케미는 이미 시작됐고, 우리는 마음껏 설레기만 하면 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