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우결 봐야겠다"
26일 방송 이후 가장 크게 들린 목소리다. 모든 건 새 커플 이국주-슬리피 덕분이다.
이국주와 슬리피는 앞서 MBC '나혼자 산다'를 통해 '우리 결혼했어요' 못지않은 '케미'로 관심을 모았다. '절친'인 두 사람은 서로를 챙기며 애틋한 애정을 자랑했다.
그랬던 두 사람이 결국 MBC '우리 결혼했어요'로 뭉쳤다. "어떡해 이거"라던 이국주는 내심 설렌 표정을 지었고 슬리피는 "지금 바로 가상 결혼을 시작하세요"라는 미션 카드에 "나 유부남 됐다"고 외쳤다.
비주얼부터 극과 극인 두 사람은 여느 커플보다 유쾌하고 특별한 시작을 알렸다. 서로가 파트너임을 알고 시작한 둘은 전화 통화로 인사를 나눴고 슬리피는 월세를 같이 내자며 농담까지 했다.
이국주는 슬리피의 집으로 짐을 싸서 들어왔다. 그러나 슬리피는 자고 있었다. 뒷머리가 까치집인 채로 뛰쳐나온 슬리피를 보며 이국주는 기가 막혔다. "손님이 와도 이랬으면 섭섭했을 것"이라며 한탄했다.
시작부터 "그만하자", "이 결혼 무효요"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맞춰가며 교감했다. 티격태격하긴 했지만 원빈-이나영 부부처럼 소박한 결혼식을 꿈꿨다.
말도 안 되는 조합이지만 '꿀잼'이었다. 이미 30~40년 산 부부처럼, 마치 친구처럼 의리로 뭉친 두 사람이었지만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당기기엔 충분했다.
웃자고 시작한 가상 결혼이 안방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comet568@osen.co.kr
[사진] '우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