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을 만나기 위해 또 한 번 정준하와 박명수가 뭉쳤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하 무도) 10년 역사에서 앙숙으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주던 그들은 온갖 벌칙을 함께 받으며 어디든 함께한다. 누가뭐래도 당당한 ‘무도’ 대표 커플로 자리잡았다.
정준하와 박명수는 자연스럽게 ‘무도’를 대표하는 커플이 됐다. ‘해외 극한 알바 특집’에서도 짝을 이뤘고, ‘나는 자연인이다’ 특집에서도 주인과 종으로 역대급 콩트를 선보였다. 북극곰 특집에서도 둘의 호흡은 빛이 났다.
캐나다로 떠나기에 앞서 공항에서부터 정준하는 타로점을 언급하며 박명수에게 감정 상하지 않게 잘 다녀오자고 제안을 했고 박명수도 흔쾌히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항공권을 받으러가면서도 계속해서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으로 캐나다 처칠로 북극곰을 만나러 떠난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기보다 믿고 의지하는 끈끈한 모습을 보여줬다. 야생에서 처음 만난 북극곰을 보고 함께 놀라고 감탄했고 함께 기쁨을 표현했다. 영혼의 단짝이라는 별명이 딱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처음에는 앙숙이자 하하와 정형돈 못지않게 어색한 사이였지만 지금은 다르다. 두 사람은 10년을 함께했다. 수많은 사건 사고들 속에서 멤버들이 하차하고 새롭게 합류하는 과정에서도 두 사람은 늘 함께했다. 그 10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성취와 실패를 함께 해온 사이이기에 두 사람의 호흡은 더욱더 특별하다.
10년의 세월을 견뎌오며 수많은 것들을 함께 해나가야 하는 ‘무도 ’이기에 가능한 두 사람의 조합이 앞으로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 궁금해진다. /pps2014@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