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가 큰 인기에 힘입어 ‘시청률 20-20-20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SBS 월화, 수목, 그리고 주말드라마의 전반적인 강세가 두드러짐과 동시에 시청률이 오르면서 이 작품 모두 인기의 척도인 시청률 20%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는 것이다.
우선 그 선봉장은 바로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박수진)이다. 20부작인 이 드라마는 지난 7일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첫 회 시청률 9.5%(서울수도권 10.5%)를 기록하면서 순조롭게 시작했다. 이후 회를 거듭하면서 시청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11월 22일 6회 방영분에서는 첫 회보다 10%가량 상승한 시청률 18.9%(서울수도권 20.3%)로 20%를 목전에 둔 것이다.
드라마는 강동주(유연석 분)와 윤서정(서현진 분)이 이른바 거대병원으로 불리는 거산대학병원에서 펼쳐진 에피소드로 시작했다. 이후 김사부(한석규 분)와 만나게 둘은 시골의 돌담병원에서 환자를 치료가기에 이르렀고, 여기서는 매회 긴장감넘치는 이야기들이 그려지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어 수목극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이 출격하면서 SBS 드라마의 인기에 불을 지폈다. 20부작인 이드라마는 지난 16일 첫 방송 당시 드라마는 시청률 16.4%(서울수도권 18.0%)로 깜짝 놀랄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리고 방송 4회에서는 다시 17.1%(서울수도권 18.4%)로 상승세를 타면서 조만간 시청률 20%를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드라마는 극 중 인어(전지현 분)가 조선시대의 담령(이민호 분), 그리고 현세의 허준재(이민호 분)와 깊은 인연이 있다는 사실이 서서히 펼쳐졌다. 극 초반의 스페인에서 펼쳐진 에피소드에 이어 3회부터는 인어의 본격 서울생활기가 시작과 함께 준재뿐만 아니라 이후 등장한 조연들과의 열연도 조화롭게 이뤄지면서 더욱 탄탄한 스토리를 전개해가도 있다.
그런가 하면, 신주말강자로 떠오른 ‘우리 갑순이’(극본 문영남, 연출 부성철)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8월 27일 첫 방송 당시 시청률 6.8%(서울 수도권 7.7%)은 단지 숫자에 불과했다. 드라마는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관심이 높아졌고, 특히 지난 11월 5일부터는 21회와 22회를 연속 방영하는 편성상의 ‘신의 한수’를 발휘, 시청률 두 자리 시대를 연 것이다. 그리고 26일 26회에 이은 27회에서는 시청률 15.3%(서울 수도권 17.0%)로 자체최고를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우리 갑순이’는 주인공인 청소관련 창업으로 꿈을 이루려는 신갑순(김소은 분)이 허갑돌(송재림 분)로부터 막말을 듣고는 절교를 선언하는 내용과 더불어 의사였던 신세계(이완 분)가 사표를 던졌는가 하며 이혼을 선언한 신재순(유선 분) 등 삼남매의 우여곡절이 큰 공감을 얻은 것이다. 더욱이 50부작인 이 드라마는 이제 반환점을 돌았기 때문에 남은 방송분에서도 시청률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동안 월화, 수목, 주말 드라마가 동시에 ‘시청률 20-20-20’클럽을 가입했던 지상파 방송사는 3사중 SBS밖에 없다. 지난 2010년 SBS는 월화 ‘자이언트’, 수목 ‘대물’, 그리고 주말 ‘시크릿 가든’으로 이 클럽에 유일하게 가입하는 기염을 토했던 것.
특히, 이중 ‘자이언트’와 ‘대물’은 지난 2007년 월화 ‘내 남자의 여자’, 수목 ‘쩐의 전쟁’이 한국방송사상 유일하게 기록한 ‘시청률 30-30’클럽에 이어 3년 5개월만의 대기록의 영광을 잇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었던 것이다.
SBS드라마 관계자는 “현재 SBS월화와 수목뿐만 아니라 주말드라마까지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6년 만에 ‘시청률 트리플 20클럽’ 달성을 목전에 두게 되었다”라며 “특히, 세 작품 모두 앞으로 궁금증을 유발하면서도 개연성 있는 스토리가 더욱 디테일하게 그려질 예정이니,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소개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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