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가 심리학자로 분해 열연을 선사했다. 특히 어렸을 때 가족 비극으로 심리학자가 된 여주인공의 심리를 제대로 표현해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고, 명품 오열 연기로 화면을 압도했다. 이유리의 다양한 변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27일 방송된 KBS '드라마 스페셜-피노키오의 코'는 어렸을 때의 비극으로 심리학자가 된 다정(이유리)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다정은 어렸을 때 동생과 놀다가 엄마(김예령)가 외도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진다. 며칠 뒤 엄마는 실종되고, 경찰은 실종을 조사하던 중 엄마가 외도를 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다정의 아버지(박찬환)를 살인자로 지목해 잡아간다.
아버지는 끝까지 결벽을 주장하지만, 어린 다정은 아버지를 믿지 않는다. 결국 엄마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고, 아버지는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다. 하지만 다정은 그 후로 아버지와 연을 끊고 살아간다.
15년 후 다정은 심리학자가 되고, 엄마의 시신으로 주정되는 백골과 차가 발견된다. 다시 아버지는 범인으로 지목돼 경찰에 잡혀가고, 다정은 검사에게 부탁해 아버지를 심문한다. 다정은 아버지를 심문하며 아버지의 행동들을 통해 아버지가 진실을 말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다정은 아버지에게 "왜 근데 엄마의 핸드폰을 아버지가 가지고 있었냐"고 묻고, 그때 아버지는 당황하며 거짓말할 때 남자들이 많이 하는 행동인 넥타이를 만졌다. 다정은 아버지의 행동에 자신의 판단이 틀렸나 당황하고, 그때 죽은 줄 알았던 엄마가 경찰서를 찾아온다.
발견된 시신은 엄마의 내연남이었고, 엄마는 내연남과 실랑이 끝에 칼로 내연남을 살해하게 됐던 것. 결국 엄마는 재판 끝에 감옥에 가고, 다정은 아버지와 화해했다.
이날 이유리는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다정을 연기하며 호연을 선보였다. 아버지를 심문하며 심리학자와 딸의 심리를 오가는 연기를 선보였고, 특히 엄마가 나타가 자신의 범죄를 고백할 때는 폭풍 오열로 화면을 채웠다. 이날 심리학자로 분한 이유리의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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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피노키오의 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