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의 정치 풍자 코너 '민상토론2'. 시즌 2로 돌아온 '민상토론'은 전보다 휠씬 강하고 노골적인 풍자로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27일 방송에서는 '요즘 코미디가 재미 없다'고 셀프디스까지 하며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했다.
27일 방송된 KBS '개그콘서트-민상토론2'에서는 한주 동안 화제가 된 세월호 사건, 탄핵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현 시국에 일침을 놨다. 거기에 코미디 프로그램이 재미없다는 말까지 언급해 웃음을 유발했다.
송준근은 "요즘 코미디 프로가 재미없다고 하는데 문제가 뭐냐. 시사 전문 개그맨 유민상씨에게 묻겠다"고 했고, 유민상은 당황하며 "내가?"라고 답했다. 이에 송준근은 "아, 내가? 그러니까 유민상씨가 문제라는 거냐. 여러분, 유민상씨가 '개콘'을 나가겠답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송준근은 김대성에게 같은 질문을 했고, 김대성은 "이런 거 말고..."라고 답했다. 이에 송준근은 "이런 거 말고? 그럼 정치 얘기를 해볼까요? 그러니까 김대성씨는 요즘은 코미디보다 정치가 재밌다. 정치가 웃기니까 코미디가 재미없는 거라는 말씀이시죠?"라고 말해 셀프디스를 했다.
이날 유민상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사고 당일 7시간을 풍자한 '아이디어 회의 도중 사라진 7시간'에 대한 해명을 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안하겠다고 말을 바꾼 것에 대해서도 일침을 놨다. 특히 유민상은 "국민들의 목소리 안들리냐. 탄핵"이라고 말해 사이다를 선사했다.
새롭게 돌아온지 3주만에 '개그콘서트'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민상토론2'. 매주 터져나오는 정치 이슈들을 재빠르게 풍자하며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셀프 디스까지 웃음을 재료로 이용하는 '민상토론2'. '개그콘서트'를 보는 이유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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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개그콘서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