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의 김종민이 9년 만에 드디어 특집의 주인공이 됐다. 주인공이 됐지만 여전히 그의 운명은 험난하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더욱더 즐겁게 김종민 특집을 볼 수 있게 됐다. 김종민 특집은 시작부터 대박예감이 든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에서는 김종민 특집으로 남해로 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김종민 특집이지만 김종민이 꽃길을 걷는 일은 없었다. 멘사 테스트 결과 윤시윤, 데프콘과 함께 아이큐 100이라는 최하점을 받게 됐다. 멘사 테스트에 자신감을 보인 김종민은 못내 아쉬워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과 김종민이 야심차게 준비한 이중몰카가 실패 하면서 결국 김종민은 점심을 먹지 못하게 됐다. 힘겹게 금산을 오른 뒤에 다른 멤버들이 밥 먹는 모습을 바라보는 김종민의 모습은 처량했다. 간신히 몇 개 주워먹은 당근과 오이로 인해 잔소리를 듣게 되자 김종민은 울컥하며 짜증을 내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실패한 몰카와 정말 밥 한술도 주지 않는 제작진의 모습은 리얼리티 그 자체로 ‘1박2일’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9년째 ‘1박2일’을 하고 있는 김종민 조차도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의 리얼함이었다. 고통받는 김종민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김종민 특집은 이제 시작이다. 방송인으로서 종횡무진 활약해온 김종민이지만 ‘1박2일’과 동시간대 경쟁을 하는 프로그램인 ‘런닝맨’에는 나갈 수 없었다. 다음 주 멤버들과 ‘런닝맨’ 대표 게임인 이름표 떼기에 나선 모습은 또 어떤 신선한 재미를 주게 될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