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가 삼성전자의 위기를 틈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
화웨이는 갤럭시 노트7의 발화 사태로 인해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삼성전자의 부진 속에 반사이익 효과를 거뒀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의 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출하한 기기의 수량과 가치에 관해 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를 능가한 반면 이익은 줄어들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3개의 안드로이드 제조업체들이 3분기에 삼성전자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애플은 전 세계 스마트폰 매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애플은 3분기 85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수익의 91%를 차지한다.
화웨이는 2.4%로 2위를 차지했다. 중국 제조사 비보는 2억 달러 미만으로 2.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2%로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 같은 그룹에 합류했다.
화웨이는 시장을 정복하고 2021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되는 게 목표라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분기별 수익성 하락에 의해 명백하게 드러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브랜드 이미지는 여전히 강하고 많은 소비자들이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8에 관심이 있으며 향후 신제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이 보고서는 전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미국 및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시동을 걸었고 잠재적으로 삼성의 소비자들까지 흡수하기 시작하면서 삼성에 대한 지속적인 도전이 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판단했다. 삼성전자가 중국 제조업체보다 유리한 건 브랜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이다.
이 보고서는 내년 3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 S8이 삼성의 이미지 회복과 이익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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