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시즌을 달리고 있는 ‘K팝스타6’. 마지막 시즌답게 추가된 파격적인 룰이 ‘신의 한수’라는 평이다. 양현석 심사위원이 “진작 이런 시스템을 하면 좋았을 텐데”라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로 말이다.
SBS ‘K팝스타6’가 지난주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첫 방송 시청률은 12%(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고 지난 27일 방송은 시청률이 상승해 15.7%를 나타냈다. 그간 ‘K팝스타’ 시즌 역대 시청률을 살펴보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이번 ‘K팝스타6’가 그동안 방송됐던 일요일 오후 5시가 아닌 늦은 밤인 오후 9시에 방송되고 있다는 걸 감안했을 때도 높은 시청률이다. 보통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시즌을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관심이 줄어드는데 반해 ‘K팝스타’는 마지막 시즌에 더 큰 관심을 받는다는 것이 놀라운 상황이다.
‘K팝스타6’가 이처럼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데는 아무래도 이번 시즌에서 야심차게 시도한 파격적인 룰이다. ‘K팝스타6’ 제작진과 심사위원들을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룰을 싹 바꿨다.
그동안 ‘K팝스타6’는 심사위원이 자신의 기획사로 데리고 가고 싶은 참가자를 선택하거나 우승자가 기획사를 선택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번에는 세 심사위원이 우승자를 공동 프로듀싱하고 우승자의 데뷔 무대를 함께 준비한다. 우승자는 각 기획사의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가장 파격적으로 보고 있는 룰은 참가 자격 조건이 없다는 것이다. ‘K팝스타’는 시즌5까지 기획사에 소속된 연습생이 아닌 일반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오디션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말 그대로 자격 조건이 없다. 기획사에 소속돼 있는 연습생은 물론이고 데뷔했지만 빛을 보지 못한 가수들까지 모두 ‘K팝스타6’에 도전할 수 있는 룰을 만들었다. 재능은 있지만 환경 때문에 제대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성공하지 못한 이들을 찾아내 기회를 주고 싶다는 의미.
때문에 ‘보는 맛’이 생겼다. 한 번이라도 TV에 얼굴을 내비쳤던 가수나 연습생 생활을 통해 실력을 다듬어가고 있는 연습생들이 선보이는 무대가 아무래도 흥미로운 것이 사실이다. 지난 27일 방송에서도 실력자 연습생들과 데뷔했던 가수들이 등장해 화제가 됐다.
뮤지컬 배우 민영기의 매니저인 지우진은 극찬을 받았고 2014년 데뷔한 MBK엔터테인먼트 소속 샤넌이 눈길을 끌었다. 이뿐 아니라 후너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김소희는 박진영과 양현석이 탐내는 참가자로 주목받았고 세번걸이 소속으로 연습생 3주차인 정지호는 반전 매력으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기도 했다.
그야말로 눈과 귀가 즐거운 오디션이 이어지고 있다. 일반 참가자들의 실력도 대단하지만 데뷔한 가수나 연습생들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수들 못지않은 매력과 실력을 보여주고 있어 확실히 이전보다 보는 재미가 있는 ‘K팝스타6’가 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K팝스타6’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