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비밀' 배종옥부터 소유진까지, 女優들의 발칙한 외도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1.28 16: 55

배종옥까지 소유진까지, 세 명의 여배우들이 발칙한 외도에 나섰다. 브라운관이 아닌닌 무대를 통해 팔색조 같은 연기 변신을 펼칠 이들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2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에서는 연극 '꽃의 비밀'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배종옥과 소유진, 이청아가 참석했다. 
'꽃의 비밀'은 이탈리아 북서부 시골 마을, 갑자기 남편 없이 생계를 꾸려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인 네 명의 아줌마들이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해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작품.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라이선스 연극으로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꽃의 비밀'은 장진 감독이 연출을 맡은 창작극으로, 한국적 정서가 녹아있는 코미디가 인상적이다. 
이에 장진 감독은 "작품은 2014년 겨울에 썼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쓴 다음 조금 지나면 잊어버리고 작품만 남아있게 된다. 어떻게, 왜 썼는지 그 이유가 사라진다"라며 "지금 기억은 한국에도 잘 만들어진 상황극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작품 자체의 배경이라던지 설정을 이탈리아로 한 이유는 한국 라이선스 가지고 외국에 한 번 가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배종옥부터 소유진, 이청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던 바. 세 사람은 각각 소피아, 모니카 역을 맡아 거침 없이 망가지며 그동안의 작품 속 모습과는 또 다른 연기에 나선다. 
장진 감독은 먼저 배종옥의 캐스팅에 대해 "7~8년 만에 다시 작업을 같이하는 건데, 사실 이 공연이 다시하기 힘든 연극이었다. 그 전에 선배한테 이 작품을 같이 하자고 했던 건 예의상 한 말이다. 근데 계속해서 압력을 넣으시면서 이 작품을 하기위해 다른 작품까지 고사했다고 하더라. 이 공연 올라가는 50%는 배종옥 씨 덕이다"라고 비화를 전했다. 
또한 배달부와의 썸을 즐기는 연기전공 출신의 미모 담당 모니카 역을 맡은 소유진은 공감가는 대사로 '왜 전화했을까. 부부끼리'를 꼽은 뒤 "기혼자로서 확실히 신혼 때부터 전화가 줄어들기는 한다"며 캐릭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번 연극은 네 명의 여자주인공들이 모두 자신들의 남편으로 분하기 위해 남장을 하는데, 이에 대해 이청아는 "저의 원래 성격이 여성스럽지 않아서 남장하니까 더 좋았다"라는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장진 감독은 "한 여자의 비밀스런 일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고통 받고 있는 지금, '꽃의 비밀'을 통해 잠시라도 잊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작품이 끊임없이 좋아지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꽃의 비밀'은 오는 29일 개막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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