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성현 인턴기자] 가수 문희준의 사랑꾼 면모는 자필편지 뿐 아니라 결혼발표 후 처음으로 진행한 라디오 생방송에서도 드러났다. 봇물 터지듯 밀려오는 축하세례에 민망한 듯 웃으면서도 예비신부에 맞춘 결혼준비 과정을 보여줬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 쿨FM ‘정재형, 문희준의 즐거운 생활’에서 문희준은 청취자와 팬들에게 끊임없는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청취자와 팬들은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축하를 전하기도 했고 현장에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
앞서 문희준은 크레용팝 멤버 소율과의 결혼을 직접 손편지를 써 팬들에게 알렸다. 이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4월부터 정식 교제를 시작해, 내년 2월에 결혼할 예정이라는 구체적인 결혼 계획을 소식을 전했다.
이날 많은 청취자와 팬들은 문희준의 결혼 소식을 축하했다. 쏟아지는 축하에 민망해하면서도 연신 “감사하다”를 반복했다.
짓궂은 청취자의 장난에도 센스 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줬다. ‘웰 컴 투 헬’이라는 문자에는 “결혼이 왜 지옥이냐. 부부가 서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고, “지옥이 될지 천국이 될지는 모르는 것이다. 나는 거기 안 갈 건데?”라고 반문했다.
특히 가장 돋보인 것은 새신부가 될 소율에 맞춘 결혼준비과정이었다. 문희준은 결혼준비로 고충을 겪고 있는 청취자 사연에 크게 공감했다. “결혼 발표 후 준비를 하는 터라 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멘붕”이라고 답한 것.
하지만 “두 사람이 데이트 하듯 준비하면 좋겠다. 취향이 달라 싸울 수 있는데, 한 명이 져줘야 한다”며 지혜로운 답변을 내놨다. 청취자들은 그의 답변에서 아내가 될 소율을 배려하는 문희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아들이 걱정돼 라디오 스튜디오까지 찾아온 어머니께는 “팬들이 축하를 많이 해줬다”며 안심시키기도 했다. “팬들이 많아 시누이가 많이 생긴 상태지만, 행복하다”고 어머니와 팬 모두를 달랬다.
이날 문희준은 핑크빛 미래에 설레기도 하고 현실적인 문제에 고민하는 예비신랑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하지만, 13살 어린 신부에 맞춰 ‘데이트를 하듯’ 결혼준비를 하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사랑꾼 그 자체였다./ coz30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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